'우린 '듣기 좋다' 같은 관점으로 음원을 평가하지 않는다'\r이장원 비욘드뮤직 팩플 TheJoongAngPlus
창업의 길을 택한 9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정보기술 산업이 태동한 90년대에 태어나 청소년기에 스마트폰 혁명을 경험한 이들은 이전 세대 창업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이들은 현재의 혹한기를 견뎌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중앙일보 ‘팩플 인터뷰’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90년대생 창업팀 6곳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이들이 도전하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소개한다.※ 중앙일보 팩플이 펴낸 PDF 전자책『90년대생 창업자가 온다』에서는 창업자 인터뷰 외에도, 이들에게 투자한 벤처투자자들의 코멘트와 각 스타트업에 대한 취재 기자들의 평가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PDF 전자책은 The JoongAng Plus 구독회원이 되시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우리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다” 연금처럼 따박따박 입금되는 저작권 수입이 안정적 자산으로 부상하면서다. 대표적인 것이 여러 음원 IP를 뭉쳐 펀드화한 음원 펀드.
비욘드뮤직이 매집하는 ‘우량한’ 음원 IP는 히트곡?“우린 ‘듣기 좋다’거나 ‘음악성이 뛰어나다’ 같은 관점으로 음원을 평가하지 않는다. 최소 3~5년, 더 좋게는 5~8년 정도 과거의 현금흐름 데이터가 존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량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때 우량 자산으로 본다. 아무리 좋은 아티스트의 곡이라도 ‘신곡’은 우리 타깃이 아니다. 과거 데이터가 없어 미래 예측이 안 되기 때문이다.” 왜 여러 음원을 번들링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나.“ETF의 장점을 생각하면 쉽다. 개별 곡의 변동성을 희석해 자산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컨대 우리가 보유한 영화 국가대표 OST ‘버터플라이’는 올림픽 시즌마다, ‘벚꽃 엔딩’은 봄마다 저작권료가 뛴다. 이런 계절성 같은 변수를 수천~수만 곡끼리 묶어 상쇄한다.” 그래서, 음원 펀드는 어떻게 운용하나. 저작권료 수입이 늘어야 수익률이 올라갈 텐데?“수익률 관리엔 수동적 기법과 능동적 기법이 있다.
뮤직카우도 음원 조각투자로 유명한데, 비욘드뮤직과 어떻게 다른가.“음원을 대체 자산으로 보는 관점은 같다. 그러나 비즈니스 구축 방식은 정반대다. 뮤직카우는 개별 곡의 가치를 잘게 쪼개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B2C 거래소, 우리는 여러 곡의 가치를 뭉쳐 기관 및 제도권 자본으로 굴리는 B2B 자산운용사다. 뮤직카우는 팬덤 굿즈로는 통하겠지만, 수익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 우린 투자 수익률과 안정성 면에서 장점이 있다.” IP 금융이 음원 외 영역으로도 확장할까.“음원만큼 안정성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TV 드라마 판권이나 유튜브 영상을 펀드가 인수한 선례들이 나오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계속 보는 사람들이 생기는 시장이 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대규모 투자를 받은 비결이 뭘까.“3가지 이유 같다. 첫째, 메가 트렌드. 한국의 발 빠른 자본 시장은 2020년부터 영국 힙노시스를 알았고 우리와 무관하게 아시아에서도 음원 펀드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둘째, 우리가 이기는 팀을 만들었다. 비욘드뮤직 전에도 100억~200억원짜리 펀드는 존재했지만 대부분 IP와 금융 중 하나만 잘했다. 우린 박근태 작곡가와 홍콩 사모펀드 출신 이재륜 대표를 중심으로 양쪽 진영의 전문가들을 두루 영입했다. 셋째, 투자자들이 보기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창업자였을 거다. 일단 IP와 금융 양쪽의 언어를 다 알았고, 펀드 운용에 필요한 도덕성과 관리력을 수년간 쌓은 평판으로 검증받았다. 2000억원을 넣은 프랙시스캐피탈은 최소 8곳에 나에 대한 평판 조회를 했을 거다.” 공동창업자인 박근태 작곡가와는 어떻게 만났나.“마피아컴퍼니 시절 오리지널 음원 독점 계약을 맺었던 게 인연의 시작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IP 자산화를 구상했다.
김정주 회장은 게임·콘텐트·블록체인·가상화폐·우주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일찍이 투자했던 ‘투자의 귀재’로, 박지웅 대표는 10년간 매년 하나씩 회사를 세운 ‘창업의 달인’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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