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참사'... 한국 여자농구의 암울한 현 주소 정선민호 여자농구대표팀 FIBA아시아컵 이준목 기자
한국 여자 농구가 ‘시드니 참사’를 겪으며 2024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30일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호주에 64대 91, 27점차로 완패했다.한국은 아시아컵 4강 진입이 좌절되면서 우승 실패와 더불어 상위 4팀까지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자격마저 놓쳤다. 아직 필리핀과의 순위 결정전이 남아있지만, 이미 지금까지만으로도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컵에서 기록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경신했다.한국은 1965년 전신인 아시아선수권 시절부터 12회나 정상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은 정선민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던 15년전 홈에서 열린 2007년 인천 대회였다.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이 2013년 방콕 대회였고, 최근 4개 대회에서는 일본, 중국, 호주 등에 밀려 3-4-4-4위에 그쳤다.
0m대 장신빅맨인 박지수가 없는 한국의 골밑은,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무대는 커녕 아시아권에서도 경쟁팀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강이슬, 김단비, 박지현 등 WKBL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는 한계가 뚜렷했다. 물론 이들 역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좋은 선수들이었지만 국제무대에서 황금세대로 꼽히던 선배들과의 차이는, 국제무대에서는 개인능력으로 경기흐름을 바꾸기보다는 준수한 2, 3인자로 ‘강팀의 퍼즐조각’에 더 어울리는 유형의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실제로 최근의 한국은 과거의 정선민이나 변연하처럼 경기흐름이 풀리지 않거나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믿고 공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현재의 에이스인 박지수 역시 컨디션이 좋을 때도 1대 1에 능한 선수는 아니었다. 이러다보니 도쿄올림픽이나 지난 28일 중국전에서처럼 수비와 외곽슛으로 상대를 어느 정도 괴롭힐 수 있어도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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