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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패전으로 붕괴하며 폭력적 내전 가능성'

지난해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지구 본부에서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9분 분량의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01 [email protected]알렉산더 모틸 미국 러트거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지금이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할 적기'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이어"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이 점점 분명해진 뒤에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면서"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내놓은 뒤에 극우 국가주의자와 권위주의적인 보수주의자, 반 민주운동 그룹간의 지독한 권력투쟁"이라고 말했다.

모틸 교수는 구소련 붕괴 과정과 관련,"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공산당 서기로 취임했던 1985년에 극히 적은 러시아인들이 구소련 해체를 원했거나 상상했다"면서"고르바초프가 구소련의 핵심인 전체주의와 중앙 계획 경제 해체를 통해 소련을 부활시키려고 하면서 소련 체제는 붕괴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만약 러시아가 이런 붕괴의 길을 따라간다면 그것은 러시아 엘리트의 의지나 서방의 정책과 관계가 없다"면서"보다 구조적인 힘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오늘날 러시아의 해체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점증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불안정 때문에 결국 러시아를 구성하는 단위가 독립을 통해 안정을 추구하도록 강요하게 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러시아의 붕괴는 몇 개의 내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마를렌 라뤼엘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자의 발언과 함께"러시아가 해체되거나 전략 정책 능력이 파괴될 경우 11개 시간대를 아우르는 러시아 영토는 진공 상태가 되면서 러시아 그룹이 서로 폭력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의 발언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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