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시간이 멈췄다, 300년 식당 정원 툇마루에 앉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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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시간이 멈췄다, 300년 식당 정원 툇마루에 앉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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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다녀온 4박 5일의 일본 여행은 사람과 사람 사이, 나라와 나라 사이를 들여다보며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교토와 나라에서 일본 친구들의 친절에 기대어 닷새를 보냈다. 김남희의걷다보면 일본여행 🔽 자세히 알아보기

귀촌 택한 이들의 행복 함께 느껴 일본 교토에 있는 은각사의 가을 풍경. 김남희 제공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젊은 날의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있는 힘껏 벌리고 싶었다. 그 사이가 너무 촘촘하게 느껴져 가끔은 숨이 막힐 것 같았으니까. 그 시절에는 내가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아주 멀리 가서 살 용기는 없어서 숨을 쉬려고 밖을 떠돌았다. 그렇게 떠도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타인을 향한 내 마음의 거리가 줄어들었다. 저마다의 슬픔과 상처를 품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이 갔다. 살기 위해 애쓰고, 끝내 살아내는 모든 생명에게 측은지심이 생겨났다. 이제 나는 타인의 온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사이를 존중하면서, 사이를 허물어 새로운 관계를 엮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친구는 나라 외곽의 시골 마을에 사는 카오리였다. 나라 역에서 한 시간에 한 번 다니는 한 량짜리 기차를 타고 30분쯤 가면 그가 사는 마을이다. 가을빛이 넉넉히 드리운 강변을 따라 그의 집까지 천천히 걸었다. 카오리가 이 마을로 내려온 건 10년 전. 오사카에서 살던 그는 자연 가까이에서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해결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귀촌했다. 그의 친구가 이곳에서 가죽 작업을 하며 살고 있던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시골집을 빌려 월세를 내며 5년을 살았다. 그 후 텃밭과 마당이 딸린 60년 된 집을 250만엔에 구매했다. 그 집을 일 년에 걸쳐 직접 고쳤다. 이 정도 규모의 집이라면 보통 리모델링 비용이 3억쯤 나오는데 그는 1억 정도의 비용으로 해결했다. 타일까지 직접 붙였기 때문이다. 벽에 석회를 입힐 때는 300㎏의 석회를 사서 친구들과 같이 발랐다. 이 집에는 친구들 스무 명의 도움이 깃들어있다고 말하며 그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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