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아름다움 지키려추위와 불편함 감수하는 英낡은 물탱크식 보일러 여전현대식 가전 보급 얼마안돼
현대식 가전 보급 얼마안돼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영국인들이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고 있다. 올해 영국 정부는 일부 계층에 지급되던 200~300파운드가량의 동절기 난방비 지원금을 제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10월 초 가스 및 전기요금 상한선을 인상한다는 발표와 맞물려 영국인들을 한숨짓게 만들고 있다.영국에서는 보일러에 이상이 있으면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곳에서 주로 사용되는 보일러는 한국의 현대적인 보일러와는 다르다. 10~15%의 영국 가정이 커다란 LPG 가스통처럼 생긴 물탱크들이 다락방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설치되는 컨벤셔널 보일러를 사용한다. 컨벤셔널 보일러는 한국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법한 커다란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단 사용할 수 있는 온수의 양이 제한적이다. 온수탱크에 담긴 물을 사용하고 나면 집안의 뜨거운 물은 바닥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물탱크들이 단열처리가 잘 안돼 있는 다락방에 설치돼 있으므로 열이 빨리 식는다. 하지만 영국과 같이 습하고 눅눅한 날씨에서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부식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보일러의 대부분이 녹에 약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터라 결국 녹슨 파이프에서 누수를 초래해 천장에 물이 샌 자국을 만든다. 영국에서 사용되는 또 다른 구시대의 유물 격인 보일러는 1960년대에 개발된 백 보일러이다.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백보일러는 작은 크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벽난로의 열을 이용해서 라디에이터에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었다. 보다 현대적인 콘덴싱 보일러도 일부는, 특히 대형주택의 경우는 그 해괴한 물탱크가 필요하다. 물론 물탱크 없이도 라디에이터를 데우고 온수를 공급할 수 있는 최신형 보일러로 교체하면 이런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사람들이 마구 불쌍해지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영국인의 절반 이상이 물탱크 없는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지도 모르겠다. 백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은 2003년 12%에서 2019년 2%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고, 밀레니엄 전에는 절반 넘는 영국 가정이 컨벤셔널 보일러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열 명 중 한 명꼴로 줄었다. 아쉽게도 영국에는 편리함을 명목으로 허물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오래된 집들과 가스와 전기가 연결되기에 너무 외딴곳에 위치한 집이 많다. 영국인의 10%가 아직도 보일러가 없는 집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살던 시대의 사람들처럼 여전히 벽난로에 나무를 태워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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