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호러 • SF로 들춰낸 야만적 사회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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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말 | 정보라 지음 |퍼플레인 |372쪽 |1만8000원 완은 불면에 시달린다. 해마다 봄이 되면 증상은 더 심해졌다. 겨우 얕은 잠이 들었다가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는...

정보라 지음 |퍼플레인 |372쪽 |1만8000원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이 출간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었다. 2022년 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 작가는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마술적 사실주의, 호러, 공상과학의 경계를 초월했다”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표제작 ‘작은 종말’을 비롯해 ‘지향’ ‘도서관 물귀신’ ‘통역’ ‘행진’ ‘증언’ 등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에서 그는 자본주의의 공포, 야만적인 국가와 사회의 모습을 장르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냄으로써 오늘날 현실의 잔혹함을 더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꿈은 조금씩 달라졌다. 하지만 완이 허리에 폭탄이나 총을 맞는 것, 겁에 질린 커다란 눈을 뜬 채 쓰러져간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하는 장면은 똑같이 반복됐다. 꿈들은 제주 4·3사건,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보도연맹 학살 사건, 광주민주화항쟁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국가폭력 사건과 관련돼 있었다. 완 또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국가폭력의 피해자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중학생이던 완은 하굣길에 군인들을 피해 달아나다 총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됐다. ‘시뮬레이션 치료’는 그의 악몽을 재구성했지만, 공포의 핵심인 학살의 장면은 바꾸지 못했다. 완은 “세상에 재구성할 수 있는 악몽, 완화할 수 없는 트라우마, 잊을 수 없는 고통과 삭일 수 없는 분노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왜 완의 꿈에 이런 시나리오를 삽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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