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자 고종희의 카라바조 연구 대형 판형에 펼쳐진 생생한 그림들 극단적 명암 대비, 사실적 인물 묘사 가톨릭개혁 운동 속 핀 ‘자연주의’
가톨릭개혁 운동 속 핀 ‘자연주의’ 카라바조의 ‘로레토의 마돈나’. 1604~1606년. 로마 성 아고스티노 성당. 한길사 제공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고종희 지음 l 한길사 l 12만원 ‘카라바조’라 불리는 미켈란젤로 메리시 디 카라바조는 바로크 회화의 선구자로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이탈리아 화가다. 카라바조의 그림을 한 점이라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십중팔구 그의 그림을 도록의 표지로 쓸 정도로 서양미술사에서 그는 가장 추앙받는 화가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6월부터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명화 50점을 들여와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라파엘로,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의 그림 중 전시의 포스터를 장식한 것도 카라바조의 ‘뱀에 물린 청년’이었다.
이처럼 카라바조는 이전 화가들의 성취들을 거리낌 없이 가져다 쓰면서도 이를 자기 식으로 독특하게 변형시켰다. 이미 1664년에, 비록 부정적인 의미로 쓰긴 했으나 카라바조의 전기를 쓴 피에트로 벨로리는 가식과 권위, 위선과 장식이 없는 그의 작품 세계를 ‘자연주의’라 일컬었다. 지은이는 이 같은 카라바조의 작품 세계와 당시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 맞서 영성을 강조하며 청빈·금욕·구빈 등을 펼쳤던 가톨릭개혁 운동 사이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한다. 보로메오 가문과 콜론나 가문 등 카라바조의 주된 후원자들은 대체로 가톨릭개혁 운동에 앞장섰던 무리였다. 그의 핵심 후원자였던 밀라노 대주교 페데리코 보로메오는 예수회를 창설한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한 성 필립보 네리와 함께 가톨릭개혁 운동을 이끈 3대 성인으로 꼽히는 카를로 보로메오와 사촌지간으로, 교회와 갈등을 빚기 전까지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후원하기도 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책&생각] 번역은 번역이며 번역이고 번역이다10여년 한국문학 세계화 기여한 번역·번역가의 시대 집중조명 “오역 사냥·지적질” 넘어 ‘창조적 번역’의 필요성 무게
Read more »
요즘 부모가 자녀 상처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이유'자존감'이라는 이 시대의 신화... 진상부모 체크리스트를 보고 든 생각
Read more »
귀촌 유튜버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돼” 시골집서 찾은 행복20대 땐 실패로 보일지 모를 선택과 결과 연속고민 끝에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그림 시작귀촌 ...
Read more »
챗GPT가 던진 새 가능성, 데이터 과학 분야 통해 미리 살펴보기[책이 나왔습니다] 책 을 펴내며
Read more »
‘두 엄마’가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SNS로 ‘오출완’ 출산 소식 전해한부모 가정…육아휴직도 못 써정부 외면 속 관련 법안 계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