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추위에 쫓겨 닿은 땅…한국인은 기후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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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원 아프리카에서 한반도까지 기후가 만든 한국인의 역사 박정재 지음 l 바다출판사 l 2만4800원 “기근의 참혹이 올해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고 남방의 추위도 올겨울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절박하므로 서로 모여 도둑질을 하고 있습

랴오허 문명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훙산문화의 비취 공예품. 소머리 모양의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기조에서 훙산문화의 재조명에 나섰는데, 유전자 분석 결과 훙산문화인과 가장 가까운 현대인은 한국인이었다. 바다출판사 제공“기근의 참혹이 올해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고 남방의 추위도 올겨울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가 몸에 절박하므로 서로 모여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도에 큰비가 연일 내려 들판이 시내가 되었다. 큰물 보고는 경상도 충청도 경기 함경도로 이어진다. 6월에 우박도 떨어졌다. 봄여름 큰물에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고 남은 농작물은 메뚜기 떼 차지였다. 이 시절을 겪고 2년 새 제주도의 인구는 4할이 줄었다. 1670년 ​경신대기근 뒤에는 추위가 닥쳤다. 이때의 추위는 세계적이었다. 유럽에서는 소빙기 중 첫 번째 극소기에는 흑사병이 창궐했고, ‘마운더 극소기’에는 30년 전쟁, 마녀사냥 등이 벌어졌다.

그렇게 하여 맞춰본 ‘한국인의 기원’은 누구일까. 한가위에 방영한 ‘세계테마기행’. 내레이터는 고무공장에서 일하는 미얀마 출신 몽족을 만난다. 일찍 결혼해 손자가 있는 47살의 고무공장 사장은 손자에게 “맘마”라며 먹이를 준다. 내레이터는 “한국어랑 같다”며 반가워한다. 미얀마의 몽족은 몽골 유래 소수민족으로, 몽골족은 아시다시피 언어의 유사성과 닮은 생김새로 인해 한국인이 유래한 민족으로 여겨졌다. 언어적 분석이 들어맞지 않은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 대화가 가능한 스페인-이탈리아 등과 달리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한국인은 언어가 기원하는 ‘몽골인’보다는 북중국인과 비슷하며,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인과 동질성이 높다.저자는 원시 일본어를 쓰던 민족이 먼저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후에 원시 한국어를 쓰던 이들이 한반도에 도착해 정착했다고 추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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