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들으면서 낡은 반공 이념논쟁으로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남한은 지난 70년 동안 세계가 놀란 만 한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과 번영했고, 공산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같은 기간에 가난과 궁핍해졌다'고 주...
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들으면서 낡은 반공 이념논쟁으로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남한은 지난 70년 동안 세계가 놀란 만 한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과 번영했고, 공산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같은 기간에 가난과 궁핍해졌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다.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를 맹종하는 세력들이 '인권운동가와 자유운동가 등으로 위장해서 반국가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윤 대통령의 이 말을 들으면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과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이른바 '빨갱이'로 몰아갔던 일이 떠올랐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땅한 권리를 보장하라는 국민들을 적대 세력으로 낙인찍어 억압하면서 나라를 운영했다. 최근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이전에 관한 논란을 보면서도 과거 보수 정권들의 국가 운영과 상당히 흡사함을 알 수 있다.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이 공산당 전력이 있다고 해서 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이전한다면 윤석열 정부가 반공 이념으로 나라를 운영했던 보수 정부들의 나쁜 점만 본받았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과 같다. 사실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 전력이 있다고 해도 대한독립군 장군으로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당시에는 공산당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이유는 간도참변 이후에 홍범도 장군이 다른 독립군들과 러시아로 망명하고 1927년에 공산당에 가입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재 이주 당하고 그곳에서 극장 지배인으로 살다가 순국했는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항일운동 영웅까지 공산주의란 망령을 씌워서 퇴출시키는 것은 메카시즘 같다'고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의 말처럼 역대 보수 정권에서도 홍범도장군은 항일운동의 영웅이었으며 박정희 대통령 때 훈장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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