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이후 광복절은 ‘빛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국민이 갈라지고 역사해석에 대한 공통기반이 흔들리는 날이 되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재작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
윤석열 정부 이후 광복절은 ‘빛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국민이 갈라지고 역사해석에 대한 공통기반이 흔들리는 날이 되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재작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며 국내외에서 무장투쟁을 전개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제 함께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이웃”이라고도 했다. 작년 경축사에서는 일본에 대한 언급을 줄이는 대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한 뒤, 바로 소련공산당 참여 이력을 들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했다.
정작 건국절 논란이 소용없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윤 대통령 자신이다. 애초에 대한민국 건국 시점이 1919년인지 1948년인지 크게 괘념치 않았을 것이다.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고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해 실리를 얻자는 정도였을 텐데,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신뢰를 잃고 중도 확장에 실패하다 보니 확고한 지지층이라도 붙잡자는 생각으로 점점 기울어지면서 뉴라이트의 ‘숙주’가 된 것이다. 뚜렷한 정치적 소신 없이 ‘강직한 검사’로 박근혜 대통령을 무너뜨린 뒤 그 당 대선 후보가 된 그에게는 당연한 귀결이다. 박 대통령과 대립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들이 뉴라이트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뉴라이트가 점점 더 나빠진다는 점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잠 못 드는 한반도…강릉 16일째 열대야태백산맥 넘어온 남서풍 온도 끌어올려 강릉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 하루 남아
Read more »
킬러로 출연?…김예지 '사격 꼬리표 달고 영화·드라마 촬영'(나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제게 사격 꼬리표가 계속 붙어 다닌다면, 사격을 계속 기억해주시지 않을까요?'
Read more »
[정동칼럼]‘알권리’ 후퇴시킬 행안부의 입법예고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된 이후 26년이 지났다. 그동안 긍정적인 변화들도 있었지만, 비밀주의의 벽은 여전히 견고하다. 검찰, 법무부, 대통령비서실, 감사원 같은 기관들은...
Read more »
[정동칼럼]‘이재명의 민주당’, 의미와 과제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 ‘민주당의 이재명’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란 사실 그리 좋은 말은 아니다. 정당이 ...
Read more »
[정동칼럼]‘줬다 뺏는 기초연금’ 10년생계급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최저보장이다. 2022년 기준 157만명이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71만명으로 45%에 이...
Read more »
[정동칼럼]그 많던 기부금은 어디로 갔나최근 유명인이 기부금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중에는 2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의 거액을 낸 연예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하춘화, 아이유, 장나라, 션과 정혜영...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