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버텼고 이제 겨울이 온다
그 여름을 오롯이 공장 옥상에서 난 두 여성이 있습니다. 곧 겨울이 올 모양인데, 아직도 내려오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공천개입, 2000장이 넘는다는 김건희와의 카톡 등 수많은 화제를 뿌린 명태균은 몰라도 되는 사람이다. 존재해선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구중궁궐 심산유곡의 비사들이 매일 터져나오는 요즘 뭔가 쾌감마저 느껴지며 내일은 어떤 게 나오려나 궁금해서 잠도 안 올 지경이다.근데 이 스토리는 재미가 없다. 잘리고 싸우고 삭발하고 단식하고 고공에 올라가고 그러다 누군가는 죽고. 유사 이래 뻔한 스토리니까."배 나오고" 지가 뭘 안다고"철없이 떠드는 오빠"도 없고,"아휴 뭘 이런 걸" 하면서 받아 챙긴"파우치, 외국 회사 그 쪼만한 백"도 없고, 주식으로 수십억원을 번 재테크 신화도 없다.
지난 10월 16일 저녁,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0개월째 공장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 박정혜, 소현숙씨가 농성 중인 텐트에서 나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가 오던 날, 가족대책위 대표가 희망버스 승객들에게 아이를 업은 채 이런 말을 했다."희망버스가 오기 전 너무 무서웠다. 세상 사람들이 우릴 다 잊은 게 아닐까. 김진숙 지도님은 저 위에서 말라죽는 게 아닐까."희망버스가 오기 전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람들 시선을 확 끌 만큼 인물이 잘났다면, 노래를 잘하거나 춤을 잘 추거나 피리라도 불 줄 알았으면 사람들이 여길 와보지 않을까.정작 뼈가 시린 건 외로움이고 고립감이었다. 재미있는 영화 기사를 보다가, 여기서 코 닿는 데 있다는 영도 유명 맛집을 보다가, 가을에 좋은 여행지를 보다가 문득 치받치던 서러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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