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세계 - 박승일의 영화X기술]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질문…어떻게 마주할까 ‘인공지능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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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세계 - 박승일의 영화X기술]부메랑처럼 되돌아온 질문…어떻게 마주할까 ‘인공지능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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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더 된 영화를 굳이 다시 소개하는 이유는, 터미네이터2가 제시했던 질문들이 마치 부메랑처럼 시간을 가로질러 현재의 우리에게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일상화와 함께 말이다.

칼럼을 쓰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를 보았다. 영화는 어렸을 때 봤던 그대로였지만, 어느덧 어른이 된 나에게 이 영화는 인간과 로봇의 치열한 전투를 담은 SF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엄밀한 사유와 해석을 요구하는 일종의 텍스트로 다가왔다. 영화를 읽는 법이야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에 나의 독법만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무엇보다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그 관계의 양극단 사이에 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할 수 있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의 도입부로부터 적어도 네 가지 중요한 쟁점을 읽어낼 수 있다. 첫째, 파국의 현재성이다. 파국은 단언컨대, 그것이 언제인지 모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일이자 모두에게 예외 없이 해당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문제적이다. 파국의 시간은 임박한 ‘오늘’이며, 이러한 현재성은 파국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실천적인 과제를 긴급히 요청한다. 둘째, 문제는 파국을 초래한 원인이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인류 자신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무기 시스템을 포함한 전권을 갖게 된 것은 인간을 협박하거나 강제해서가 아니다. 반대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 혁신이 인류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고 자유롭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 혁신과 그에 대한 맹신이 도리어 파국의 원인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사라 코너의 반대편에 사이버다인사의 기술 책임자이자 스카이넷을 만든 주인공인 마일스 다이슨이 있다. 그는 전형적인 개발자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기술 개발을 최우선시한 나머지 자신이 연구하는 최첨단 로봇 팔과 인공지능 칩이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그러한 개발의 결과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를 낙관적 최대주의자로 볼 수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 역시 미래에서 온 T-800을 실제로 만나고 심판의 날에 대해 알게 되면서 태도를 완전히 바꾼다. 자신이 평생 연구했던 인공지능 칩 모델을 도끼로 부수는 장면이나 연구소를 폭파하기 위한 기폭 스위치를 들고 경찰들이 다 철수할 때까지 힘들게 버티다가 죽는 장면을 보면, 철저한 기술주의자였던 그가 기술 진보와 그에 따른 위험에 대해 막중한 책임과 윤리를 깨닫게 되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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