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문자' 외견상 승리에도 내상 커...윤 대통령도 김 여사 문제 부각돼 타격
▲ 지난 1월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당시 '김건희 여사' 사과를 둘러싸고 윤한 갈등이 벌어지던 때였다. ⓒ 연합뉴스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김건희 문자' 파문의 승자는 외견상 한동훈 후보로 보인다. 문자 파동 전후 여론조사를 비교하면 '어대한' 추세는 꺾이지 않고 견고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희룡이 수세에 몰리고 한동훈이 되레 공세를 퍼붓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는 말이 딱 제격이다.
한동훈의 '읽씹'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찜찜함을 남겼다. 당장은 미래권력인 한동훈의 손을 들어주지만 '과연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의심을 갖게 만들었다."김 여사 문자 내용은 사과가 힘들다는 뜻"이었다는 한동훈의 해명은 전문 공개로 힘을 잃었다. 영부인 문자에 답하면 국정농단이라고 판단했다는 말을 따른다해도 왜 즉시 대통령실과 논의하지 않았는지, 왜 김 여사 사과 의사만이라도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문은 꼬리를 문다.한동훈이 대통령실에 여러차례 사과를 요구했다는 말도 변명처럼 들린다. 그는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일관되게 '함정 몰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 눈높이'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흘리고, 대통령실과 갈등설에"갈등 같은 건 없다"고도 했다. 심지어 한 언론사 질문에"제가 김 여사 사과를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요"라고 반문하며 정정보도 청구까지 냈다.
한동훈의 상처가 미래형이라면 윤 대통령의 타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대통령 부부든, '친윤'이든 한동훈을 거꾸러뜨리겠다는 계략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권력이 아직도 기세등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윤 대통령은 손 밑으로 모래가 빠져나가고 있음을 실감했을 터다."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대통령실 입장 발표는 무력감의 실토나 다름없다. 불과 1년 전"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던 호기는 어디로 갔나.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유별난 '동창 사랑', 이유 있었다'김건희 무혐의' 권익위원장, 윤 대통령 대학 동기....주요 요직 유독 많은 대통령 동기들 '정권 보위' 앞장
Read more »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한숨과 탄식의 나날들한동훈 출마 못 막는 무기력... 가장 잘 한다는 외교도 주목 못 끌어...레임덕의 전형적 모습
Read more »
[이충재 칼럼] 한동훈이 '반윤'이라고?'반윤'에서 '친윤'으로 오락가락... 윤석열과 한동훈, '운명공동체' 못 벗어나
Read more »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탄핵 청원에 직접 답하라100만 명 넘는 탄핵 청원에 위기감 없는 용산... '채 상병 수사 외압' 격노 실체, 탄핵 트리거 될 것
Read more »
사람들이 우리를 '개'로 부른다면[민언련 칼럼] '애완견'인가, '감시견'인가 언론인 스스로 입증하면 된다
Read more »
박원석 전 의원의 조언 “전대 슬로건 ‘3년은 너무 길다’로 잡아야 한동훈도 당도 산다”“한동훈 택하는 길에 따라 3년 안 될 수도”, “이건 또 무슨 말”, “잠 덜 깼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