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만난 장군이는 시골 동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장님댁 골든리트리버 장군이가 앞서면 작은 개 똘똘이가 뒤따랐다. 장군이...
사진 크게보기 시골 동물이야말로 동물권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시골동물 의료봉사’는 시골 동물들의 검진, 중성화 수술 등의 활동을 한다. 김정호 제공
마을회관에서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어르신들은 걱정되시는지 주변을 서성이셨다. 전날 포획 틀을 가져다드리며 고양이들이 아침밥을 먹으러 올 때 포획을 부탁드렸다. 순차적으로 이동해 수술을 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고 어르신들은 갇혀있는 고양이들이 안쓰럽다며 꺼내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런 모습들을 보니 문득 이 동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집에 들어온 동물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 마을은 분명 낯선 이방인도 살 만할 테니까!3년 전 다른 마을 의료봉사에서 래브라도리트리버 수박이를 만났다. 수박이는 8월 뙤약볕에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에서 혀를 빼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닥 쇠말뚝에 박힌 짧은 목줄이 이리저리 감겨 수박이는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웨어의 도움으로 캐나다에 가는 수박이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갔다. 날은 추웠고 수박이와 함께 입양가는 개들이 있었다. 큰 개들이었고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다. 국내 동물보호소에 들어오는 개들도 대부분 저런 종이라고 한다. 시골 마당에 묶여 있는 개들은 계속 태어나 들개가 되거나 포획돼서 보호소에 잠시 머물다가 안락사 되는 게 현실이다. 얼마 전 보호소의학을 공부한 수의사의 강연을 들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넘치는 수돗물을 막으려면 우선 수도꼭지를 잠가야 한다. 그것이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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