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언의 오늘+] 다시 등장한 ‘의원 임대’ 꼼수 … 이것이 정당의 ‘윤리’입니까? |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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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의원 임대’ 꼼수 … 이것이 정당의 ‘윤리’입니까?: 그해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여당 새천년민주당 의원 4명이 JP의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자민련이 국회 의석 20석을 채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새천년민주당이 도운 것이었습니다. 자민련이 ‘공동 여당’이 되는 게 ‘의원 꿔주기’의 반대급부였습니다. 자민련이 17석을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엔 세 명만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민련의 강창희 의원이 이를 ‘엉터리 정치’라고 비판하며 교섭단체 등록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자 당이 그를 제명했고, 새천년민주당이 추가로 한 명을 보냈습니다. 송석찬 의원은 당을 떠나며 “연어처럼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희대의 ‘공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001년 가을 DJP 연합이 깨지며 임대됐던 의원들이 연어처럼 힘차게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의원 17명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잘못이 없는 의원 8명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출당’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윤리’라는 단어를 내 건 집권당 조직이 이유 없는 징계라는 비윤리에 앞장섰습니다. 윤리위를 윤리위에 제소해야 할 판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윤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답해야 합니까? 언제부터 윤리의 정의가 ‘나의, 내 편의 이익 극대화’가 되었습니까? ‘부동산 X파일’이 명품 업체들의 ‘청담동 땅테크’를 조명했습니다.중앙일보에서 법조팀장, 파리 특파원, 런던 특파원, 사회부장 등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일하는 29년 차 기자입니다. 평일 아침 뉴스레터에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과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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