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n분의1', 형제자매 평등상속은 고려 때부터의 전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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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형제는 서로 화목하고 다투지 말라는 것을 너희들 자손에게도 가르치라.”(고려사 ‘열전·윤선좌’)

1581년 강주신이 재산을 분배할 때 작성한 상속문서. 강주신은 이 문서에서 “자녀들에게 집과 논밭, 노비를 균등하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문서로 분명히 밝혔다. 노비 신분인 첩자, 즉 첩의 아들 ‘어롱’ 관련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즉 “형편이 어려운 어롱에게 미리 논을 주었고, 임시로 서울의 기와집도 내렸는데, 재산분배 때 기와집 만큼은 다시 회수해서 나누라”고 기록했다.|부안 김씨 종중 소장·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장남=1, 아들=1, 딸=1, 처=1.5’

장남이 제사를 모시고, 한 집안을 책임진다는 의식이 컸고, 반면에 ‘딸=출가외인’이라는 관념이 짙었던 것이다. 55년전까지 평생 남편과 함께 한 집안을 이끌고 키워온 부인에게 0.5만 배분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아무렴 부모가 어찌 혼인한 딸은 우대하고, 부모도 없이 남겨진 어린 아들은 박대했겠는가. 어린 동생을 돌봐줄 이는 장성한 누나 뿐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재산을 ‘반반’으로 똑같이 나눴다면 어찌 되었겠는가. 혹여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될 누나가 동생을 홀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버지가 그것을 염려한 것이다.”“아버지의 심중을 살펴보자. ‘어린 동생이 성장하게 되면 아버지가 남긴 종이로 소장을 쓰고, 치의와 치관, 미투리로 단장한 뒤에 관청에 고하면 반드시 해결해주리라’고 헤아린 것이다. 이것이 아버지가 물건 4개만 동생에게 남겨둔 뜻이다.”또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은 아버지에게서 유산을 받았을 때 ‘젊고 건장한 하인은 남녀동생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늙고 약한 하인만 차지했다’고 한다.그러나 고려시대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부모의 위패를 사찰에 모셔두고 재를 올리는 방식으로 치렀기 때문이다. 이때 제사에 드는 비용은 자녀들이 공동분담했다.

즉 김경순이 강주신의 딸과 결혼한 날 장인으로부터 논 14마지기와 노비 1명을 이미 받았다는 것이다. 장인이 딸과 사위에게 ‘통큰 결혼 선물’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그뿐이 아니었다. 이때 김경순은 처삼촌로부터도 논 16마지기를 받았다.처삼촌인 강주보는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혼인한 조카 부부가 처삼촌인 강주보를 모시고 살아야 했다. 때문에 처삼촌이 그 보답으로 논 16마지기를 선뜻 내준 것이다. 예컨대 조선 중기의 인물인 유희춘은 “부모의 제사 뿐 아니라 외갓집 식구들과 외조부모와 처부모의 제사를 지냈다”고 밝혔다. 또 한 예가 율곡 이이이다. 이이는 어려서부터 외가인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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