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년 3월28일 (‘세가·명종’)를 읽던 상(중종)이 깊은 한숨을 쉬며…‘멍’하니 ...
“1516년 3월28일 를 읽던 상이 깊은 한숨을 쉬며…‘멍’하니 있었다.”
경기 양주 장흥에 조성된 단경왕후 신씨의 온릉. 1506년 9월2일 일어난 중종반정으로 남편이 즉위하여 왕후가 되었다가 불과 7일만에 반정세력에 의해 폐위됐다. 233년만인 1739년 복위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그것이 입니다. 이름부터 어렵죠. 그러나 여느 책도 아니고 아닙니까.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했다가 2011년 대여 형식으로 귀환한 책이죠. 단경왕후는 남편이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뒤 불과 7일만에 폐위되어 궁밖으로 쫓겨났다. 반정세력이 신씨가 반정에 반대하여 죽임을 당한 신수근의 딸이라 궁 안에 그냥 둘 수 없다고 중종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중종은 “조강지처를 어찌 내치겠냐”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오늘 안으로 내보내라”는 명을 내린다.
죄없이 쫓겨난 신씨를 향한 여론은 세월이 흘러가도 동정적이었다. 1557년 신씨가 71살의 춘추로 서거하자 은 신씨의 졸기를 쓰면서 이례적으로 사관 2명의 논평을 실었다. 사관들은 “중종은 반정공신들의 겁박에 할 수 없이 죄없는 신씨를 쫓아냈으며, 장례 절차마저 박정해서 백성들이 모두 슬퍼했다”고 전했다.과 등 왕실기록은 “신씨는 9월2일 중종 반정 후 중전이 되었고, 9일 쫓겨났다”고 했습니다. 또 1557년 12월7일 승하한 신씨를 위해 쓴 졸기는 “중종이 즉위하자 비도 정위에서 하례를 받았다가 쫓겨났다”고 했습니다. ‘신씨=만 7일간의 중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건데요.“날 봐라. 내가 임금이 되었을 때 내 부인은 이미 중전이 됐다. 중종이 왕위에 이은 날 신비 역시 자동으로 중전이 된 것이다.” 중종이 폐비 신씨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던 모양이다. 중종이 승하하기 직전, 사경을 헤맬 때 창경궁 통화문을 열어두어 신씨를 만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중종은 어정쩡한 반응을 보입니다. 중종은 “이런 큰일을 박상과 김정 같은 하급관리들의 말을 듣고 처리할 수 있겠느냐”면서 “상소문은 승정원에 보관해두라”는 명을 내립니다. 한마디로 ‘보류’한 겁니다. 폐비 신씨의 복위 논쟁은 ‘기묘사화’의 씨앗을 뿌렸다. 은 “박상·김정의 상소문은 올바른 것이었는데, 이를 두고 워낙 논쟁이 격화되어서 결국 사림이 반목해서 참혹한 화를 불렀다”고 평했다. 17세기 학자 송준길도 “조광조가 정언이 되자 김정 등의 논리를 세워 다른 의견을 누르고 시비를 밝히니 논쟁이 격화되었고, 끝내는 사화를 빚어 냈다”고 평했다.“만약 신씨를 복위시키면 장경왕후가 낳은 원자는 어찌됩니까. 또 신씨가 복위되면 그 지위가 장경왕후 보다 앞선 자리에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죽은 아버지를 위해 피의 보복을 감행할 수 있는 게 아닙니까.
숙종은 폐비 신씨의 복위를 완전히 결정 짓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을 어제시로 표현했다. 숙종은 “신씨를 복위시켜주고 싶지만 여러가지 걸림돌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어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자료‘폐비 신씨의 복위’는 중종이 세번째 부인을 맞이함으로써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갑니다.그러나 폐비 신씨의 처지가 딱하다는 것은 여러 대가 지나도록 불변의 여론이었나봅니다.1698년 9월30일 전 현감 신규가 ‘신씨의 복위’를 주장하는 상소문을 올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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