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10년을 준비했는데…임용 두 달 만에 꿈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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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어느 날이었다. 최모씨(38)가 대학 선배 이모씨(40)를 찾아 서울로 왔다. 최씨는 가방을 열어 무언가 꺼내 보였다. “합격했어.”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의 ...

10년 수험 생활…38세에 이룬 꿈시보 신분서 잘릴까 걱정하며지난해 9월 어느 날이었다. 최모씨가 대학 선배 이모씨를 찾아 서울로 왔다. 최씨는 가방을 열어 무언가 꺼내 보였다.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의 합격증서였다. 대학 시절 7급 공무원을 준비하다 9급 공무원으로 목표를 바꾸고 10년 만에 얻어낸 결과였다. 전화로 소식을 전해도 됐을 텐데, 굳이 직접 합격증을 보여준 게 최씨답다고 이씨는 생각했다. 무뚝뚝하지만 책임감 강하고 다정한 친구다. 좋은 일이 생기면 부러움이나 질투 없이 마음껏 축하해줄 수 있는 친구다.

열심히 했는데… 최씨는 임용 후에도 일과 감정을 다이어리에 꼼꼼히 메모했다. 최씨가 생전 사용하던 업무수첩과 다이어리. 전현진 기자"> 열심히 했는데… 최씨는 임용 후에도 일과 감정을 다이어리에 꼼꼼히 메모했다. 최씨가 생전 사용하던 업무수첩과 다이어리. 전현진 기자최씨와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25년 지기 김모씨는 여행을 다녀온 최씨가 자신의 조부상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던 날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온 최씨의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김씨는 최씨의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고생만 하던 친구가 이제야 빛을 보는구나 싶어 “결혼만 하면 되겠다”며 축하했다.

임용 직후 최씨의 이름으로 작성된 공문을 보면 그가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기사업허가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 회신’ ‘개간대상지 선정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 회신’ ‘전기사업허가 신청에 따른 자연재해대책법 검토의견 회신’ ‘도시개발구역지정 신청을 위한 협의 요청에 대한 자연재해대책법 검토의견’ 같은 것이다. 최씨의 노트에는 “내일까지 생각해올 것”이라는 말도 적혔다. 최씨는 친구에게 “그만둘까. 생각을 정리해서 내일까지 얘기하래”라고 말했다. 최씨 유족들은 팀에서 퇴사를 종용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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