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일 임용된 남양주시 신임 공무원 A씨(31)는 첫 출근 직후부터 개발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다. 임용 한 달쯤 지나 교육을 받...
지난 1월2일 임용된 남양주시 신임 공무원 A씨는 첫 출근 직후부터 개발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다. 임용 한 달쯤 지나 교육을 받기 위해 잠시 업무에서 벗어났는데, 복귀한 지 이틀 후인 지난 3월20일 목숨을 끊었다. A씨가 생전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에는 “업무가 많아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지자체에서 일하는 2년 차 공무원 B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임용 직후 전임자였던 7급 공무원이 하던 업무를 맡았다. ‘공문에 쓰는 문장은 띄어쓰기를 두 번 하고 쓴다’는 식의 형식적 교육이 전부였다. 해마다 가팔라지는 ‘탈공무원’ 추세는 신임 공무원에게 과중한 업무가 주어지는 현상과 연관돼 있다. 재직 기간별 공무원 일반퇴직 현황을 보면, 2019년 6500명 수준이던 5년 차 미만 퇴사자는 지난해 1만356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비교적 직장 생활에 안정을 찾는 5~7년 차 퇴사자 수도 같은 기간 684명에서 205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된 퇴사 이유는 열악한 처우와 과도한 업무 부담이었다. 퇴직자 증가는 남은 이들의 업무량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공무원 퇴직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동력이 된다. 그 공백을 메우면서 신임 공무원 개인이 짊어지는 업무 부담이 급증하고, 연이은 신입 직원의 비극적 사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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