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피벗으로 환율 불안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명 가속화, 지정학적 도전 등 글로벌 대변혁 시대의 파장은 올해 미 대선을 기점으로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약진해 유리한 판세를 만들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2차 암살 시도 여파로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를 가늠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엊그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4년 만에 첫 50bp 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결정은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고금리 체제의 본격적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통화 확장, 글로벌 공급망 병목으로 빚어진 초고금리 정책에서 경제 연착륙을 위한 금융완화의 방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대놓고 관세 폭탄을 경고하고 있고 중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인도계 해리스도 중국 견제 강화를 분명히 했다. 미 국민 70% 이상이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화·민주 양당은 ‘중국 때리기’에 한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자칫 관세 폭탄이나 제재 확대가 무역전쟁으로 번지면 미국과 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요즘 중국 관련 뉴스는 수출 빼고는 다 나쁘다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다. 중국의 올해 성장 예상치는 인도의 절반 수준인 4%대로 떨어졌고 과거 중국 성장의 드라이버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2분기 마이너스 150억 달러에 달해 1990년 이후 첫 FDI 연간 순유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세 폭탄이 터지면 중국 성장률은 2%대로 반 토막 날 수 있다는 경고등도 켜졌다.
주요국 중 미국·일본·인도 등 증시가 약진하는 동안 왜 중국과 한국 성적은 최하위로 떨어졌을까. 주가 결정 요인은 다양하나 단적으로 다른 주요국 대비 중국과 한국의 유사점, 그중에서도 특히 투자자 관점에 우려되는 공통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한·중 양국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3D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부채, 부실, 인구다. 즉 과도한 부채, 부동산 부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악화라는 공통점이다.
중국 대선 공화당 대통령 대선 판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미국 금리 인하 미 대선 중국 경제 OPINION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사설] 미 대선 누가 돼도 한반도엔 ‘가시밭길’, 한국 역할 더 커져22일 끝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무려 13번이나 ‘싸우자’(fight)고 외치며, 자신이 미국의 미래, 자유, 민주주의, 중산층, 여성의 임신중지권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Read more »
[선데이 칼럼] “당과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하여”그런데 무엇보다 전당대회 첫날 연단에 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딸 애슐리 바이든이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의 결단 이후, 젊은 유색인종 여성 정치인인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고 미국 중부의 서민적이고 가식 없는 백인 남성, 팀 월즈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서 증오와 분노가 아니라 관용과 즐거움(joy)의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Read more »
[선데이 칼럼] AI시대 흥할 나라와 쇠퇴할 나라열흘 전 엘베강이 북해와 만나는 독일 함부르크 강변에 자리 잡은 함부르크 AI 센터(ARIC)에서 AI 안전 워크숍이 열렸다. 하지만 이 도크랜드에서 개최된 AI 안전 워크숍에서 본 유럽 AI 실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AI의 혁신적 실험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겠다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류의 산업화 역사에서 기존 산업이 쇠퇴할 때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국가는 흥하고 기존 산업을 지키려고 하는 국가는 쇠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Read more »
[선데이 칼럼] 부정조차 접어두고 고독과 싸웠던 김영삼과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잔혹사가 재소환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도운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이던 타이이스타젯이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를 채용해 2억2300만원 가량을 제공한 것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쯤 의혹은 국민들 기억에서 사라졌을 것이고,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Read more »
[포스트 기시다 D-7] ②누가 돼도 '한일 역사' 전향적 태도 난망(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일부 유력 후보자들이 '핵 공유'나 '비핵 3...
Read more »
한·미 “북, 미 대선 전후 중대도발 가능성…시나리오별 대응 논의”한국과 미국 외교·국방 당국이 11월 미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각 발사 등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