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②] 난민에 의한, 난민을 위한 의료…“우리도 ‘봄 혁명’의 일부”

United States News News

[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②] 난민에 의한, 난민을 위한 의료…“우리도 ‘봄 혁명’의 일부”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매따오 클리닉’이 적힌 표지판 옆으로 오토바이, 택시, 지프차 등이 줄줄이 멈춰섰다. 보호자...

‘매따오 클리닉’이 적힌 표지판 옆으로 오토바이, 택시, 지프차 등이 줄줄이 멈춰섰다. 보호자의 품에 안긴 아이들과 다리에 붕대를 감은 이들이 내려 ‘1번’이 표기된 접수처로 향했다. 긴 의자는 곧 접수와 진료를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

매따오 클리닉은 1989년 카렌족 난민 의사 신시아 마웅이 동료들과 설립했다. 1988년 미얀마에서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네 윈 정권은 계엄령을 내렸고, 신시아 마웅 원장은 인접한 태국 매솟으로 망명했다. 엄혹한 미얀마를 고칠 순 없으니 매솟에서 고통 겪는 이들을 치료하자는 것이 ‘난민에 의한, 난민을 위한’ 매따오 클리닉의 시작이었다. 클리닉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의 진료건수는 약 200만건으로 추정된다.비록 태국에 있으나 매따오 클리닉은 미얀마의 운명과 늘 함께였다. 지난 35년 동안 미얀마 내 인권 탄압이 심해지면 상처를 입고 국경을 넘어 매따오 클리닉으로 오는 이들이 늘었다. 2021년 쿠데타 이후에도 매따오 클리닉은 돈도 신분도 없어 치료를 받기 어려운 미얀마 난민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고 있다.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휴전 협정이 체결되거나, 2015년 민족민주동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환자수가 줄었다. 당시 우리 환자 수는 매년 5~10% 가량 감소했다. 그 시절에는 많은 국제비정부기구가 미얀마에 민주주의와 평화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솟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우리 클리닉을 향한 후원도 줄었다.”“2021년에서 2023년 사이 환자 수가 2~2.5배 증가했다. 단순히 수적으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부상, 응급환자, 정신질환, 말라리아 환자 등이 늘어났다. 정신건강은 가족 및 공동체로부터의 이탈, 교육 기회 박탈, 실직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인한 것들이 많다. 이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미얀마 내 의료 접근성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쿠데타 이후 태국으로 온 미얀마 난민은 약 5만명이라고 개인적으로 추산한다.”“자금과 인력이 가장 큰 난제다. 환자수가 2~2.5배 늘어난 것에 비례해 후원이 늘지는 않았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kyunghyang /  🏆 14.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①]빼앗긴 나라·신념·가족…지키기 위해 떠났다[미얀마 쿠데타 3년, 매솟을 가다①]빼앗긴 나라·신념·가족…지키기 위해 떠났다나라는 외세에만 뺏기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 집단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도...
Read more »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가는 윤 대통령... 이 보고서를 보라세계적 흐름과 거꾸로 가는 윤 대통령... 이 보고서를 보라[임성희의 환경리포트] 2050년 탄소중립, 우리도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Read more »

[단독] '결혼지옥'보다 더한 지옥, '고스톱 부부'의 1년[단독] '결혼지옥'보다 더한 지옥, '고스톱 부부'의 1년[인터뷰] '오은영 리포트' 출연자 박효정씨... 여론·언론·경찰이 만든 '죄인의 삶'
Read more »

'직장에서 휴대전화 수거' 상상 못할 일... 학생도 사람이다'직장에서 휴대전화 수거' 상상 못할 일... 학생도 사람이다[주장] 일부 학교의 인권위 휴대전화 사용 관련 '생활 규정' 개정 권고 무시가 유감인 이유
Read more »

중앙일보가 말하지 않은 진실... 윤 대통령의 위험한 반도체 구상중앙일보가 말하지 않은 진실... 윤 대통령의 위험한 반도체 구상[대통령을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 같은 듯 다른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클러스터
Read more »

나이키의 상징적 운동화에 새겨진 '파인애플'의 비밀나이키의 상징적 운동화에 새겨진 '파인애플'의 비밀[ESG 세상] 지속가능한 식물성 가죽을 만들기 위한 시도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6 08: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