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다. 선거 때마다 이번 투표는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선택이라고 호들갑인데 문제는 각 후보가 그리는 이상이 무엇인지, 그래서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는 없다. 운명을 바꿀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데 새로운 비전은커녕 상대 후보 비방과 자기방어만 가지고 우리의 운명적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 우리 작가들을 ..
총선이다. 선거 때마다 이번 투표는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선택이라고 호들갑인데 문제는 각 후보가 그리는 이상이 무엇인지, 그래서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는 없다. 운명을 바꿀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데 새로운 비전은커녕 상대 후보 비방과 자기방어만 가지고 우리의 운명적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웬걸, 다방면의 취재 없이 첫날 판매 저조를 부각시킨 일부 언론 기사는 갤러리들과 참여 작가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 한국 작가들이 주목을 받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일부 갤러리의 부진한 실적에만 초점을 맞췄다. 자극적인 기사는 주목을 받았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갤러리들과 작가들의 사기는 꺾이고 말았다. 언론은 시민들이 사회 및 정치적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지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한 보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와 마찬가지로 읽히지 않는 기사는 그 어떤 기능도 못한다. 주목받기 위한 왜곡은 어쩌면 당연한 유혹일지 모른다.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삶을 허무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목표만을 위해 달리다 보면 사회 구성의 필수 요소인 관계를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서로 다른 개개인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하는 전 인류적 과제가 외면되면서 사회 안에서 삶의 의미를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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