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메르켈 전 총리.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걸까요?
11일과 14일 독일 베를린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집 앞. 도심을 가로지르는 슈프레 강을 끼고 있는 그의 아파트 주변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관광객들이 이따금 그의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소란스럽지는 않았다.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집 앞과 확연히 달랐다. 시위대가 내지르는 욕설도, 대형 스피커에서 울리는 귀를 찢는 소음도 없었다. '레임덕 없이 물러났으나 재임 기간엔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최고지도자'란 점은 문 전 대통령과 메르켈 전 총리가 같지만, 퇴임 후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걸까.
브란덴부르크 문부터 메르켈 전 총리 집까지를 구글 지도로 찍어봤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자주 열린다고 한다. 메르켈 전 총리 집을 찾았던 11일 기자는 이곳에서 시위대를 여럿 볼 수 있었다. 메르켈 전 총리 집은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시위대의 코스는 아니라"고 메르켈 전 총리 집 앞에 대기하던 경찰은 말했다. 구글 지도 캡처같은 날 문 전 대통령 집 앞은 시끄러웠다. 지난달 10일 퇴임 이후 양산 집 앞에선 소음이 멈춘 적이 없다. 문 전 대통령이 이사하기 전까지는 새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곳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닷새째 화를 냈다."'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습니다."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 한 보수단체 회원이 최근 설치한 모조 수갑이 걸려 있다.
메르켈 전 총리 집 앞에서 24시간 보초를 서는 경찰은 이렇게 말했다."여기서 집회·시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집회·시위가 길어지면 경찰이 제지한다. 집회·시위자들도 즉각 물러날 것이다. 이곳은 메르켈 전 총리의 '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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