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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A4용지 두께 ¼ 오차'…KF-21 생산현장을 가다

지난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격납고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나오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지난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정익동을 찾았다. 국제규격 축구장 3.5개 넓이인 이곳에서 한국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KF-21 '보라매'와 한국 방위산업의 효자로 떠오른 FA-50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었다.KF-21 1기는 마지막 시제기가 될 시제 6호기로 다음 달 초도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FA-50 7기 중 4기는 폴란드로 수출될 FA-50GF 9·10·11·12호기다.갭필러는 신형 무기 도입 전까지 공백을 메우는 용도라는 의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진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폴란드의 요청에 따라 올해 내로 12기가 모두 납품될 예정이다.

반면, 2025년부터 납품될 FA-50PL은 최신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미국산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다. 또 공중급유 기능과 300갤런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되는 등 최고 사양의 FA-50으로 거듭나게 된다.KF-21과 FA-50은 고정익동에 설치된 최신 설비의 도움을 받아 생산된다. 지난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격납고에서 정비사들이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는 레이저로 동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유압 기둥을 움직여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그 결과 결합 오차를 A4 용지 4분의 1 두께인 1천분의 1까지 줄였다.이성휘 KAI 고정익생산실장은"WJDS를 이용하면 25초 만에 구멍을 하나 뚫을 수 있지만, 수작업으로 하면 구멍 하나 뚫는데 2분 30초가 걸릴 뿐 아니라 힘들어서 10분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KF-21 동체 하부에 미티어를 장착하는 데는 약 5분, 날개 끝부분에 AIM-2000을 장착하는 데는 약 3분이 걸렸다. 실제 공군에서 운용할 경우 이보다 빠르게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KF-21은 동체 하부의 반매립 무장창 4곳과 양 날개에 각각 2곳씩, 최대 8발의 공대공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향후 공대지 전투 능력을 구비할 경우 양 날개에 각각 1발씩 무장이 추가된다.곧이어 KF-21 시제 4호기가 웅장한 엔진음과 함께 존재를 드러냈다. KF-21에는 미국 GE사의 F414 엔진 2대가 장착돼 있어, 단발 엔진인 FA-5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엔진음이 컸다

KF-21 시제 4호기는 격납고에서 나와 약 200m가량 이동한 후 취재진 앞에 정지했다. 시제 4호기를 몬 차명수 KAI 수석시험조종사는 현역 시절 F-16과 FA-50을 조종했다.또 비행 정보를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디지털 화면으로 구현한 풀글래스 조종석을 예로 들면서"과거 제가 탔던 비행기보다 훨씬 진보된 부분이고, 최신의 전투기인 F-35 수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차명수 수석조종사가 지난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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