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복구작업 중 다시 내리는 비에 '망연자실'
육군 제32사단 백룡부대 장병들이 18일 충남 예산군 대흥면 한 주택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7.18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일 오후 충남 공주시 옥룡동의 한 주택 앞에서 만난 하모씨는 구멍이나 뚫린 듯 장대비를 퍼붓는 하늘을 연신 원망스럽게 쳐다봤다.하씨는"어제부터 냉장고, 세탁기, 장롱을 다 들어냈고 장판 벽지도 다 뜯었다"며"곧 다시 비가 계속 온다니까 그전에 어떻게든 해보려고 밥도 못 먹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시 직원들은 이날 우비도 못 입은 채 집집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옥룡동 곳곳에서 쓰레기를 가득 담은 덤프트럭들이 연신 오갔지만, 쓰레기는 끝도 없이 나왔다.지난 14일부터 사흘간 5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공주에서는 50대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310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비가 그쳤던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하루만에 다시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망연자실한 표정들이다. 육군 제32사단 백룡부대 장병들이 18일 충남 공주시 소학동에서 지난 13∼15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있다. 2023.7.18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침수와 토사 유실을 겪은 공산성 만하루와 금서루 앞 사면은 여전히 방수포만 덮인 채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고 있었다.
그러면서"이틀 전부터 복구작업 중인데 축사 바닥에서부터 4m 가까이 물이 차 모든 게 엉망"이라며"오늘은 농협, 축협, 소방의용대, 시청 등 곳곳에서 봉사자들이 찾아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이날 오후 4시 기준 공주에는 시간당 10∼20㎜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새벽까지 최대 6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공주시 관계자는"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은 철수했고, 공공시설물 관련해서는 계속 보수작업, 안전조치 중"이라며"주민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하고, 다시 복구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청양] 또 다시 내리는 비... '복구 시작도 못했는데'[청양] 또 다시 내리는 비... '복구 시작도 못했는데' 청양폭우피해 많은비예상 제방붕괴 신영근 기자
Read more »
[르포] '쓰레기로 나는 비행기'…생활폐기물서 합성원유를 생산하다 | 연합뉴스(리노<네바다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세상에서 가장 큰 소(小)도시'로 불리는 미국 서부의 네바다주(州) 리노에서 동쪽으로...
Read more »
[르포] '잠옷 바람에 휴대전화만 들고나왔다'…텐트생활 예천 이재민들 | 연합뉴스[르포] '잠옷 바람에 휴대전화만 들고나왔다'…텐트생활 예천 이재민들
Read more »
폭우에 농작물 침수·낙과 피해…밥상물가 '비상'(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역대급 폭우로 농산물 생산에 피해가 발생하며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밥상물가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Read more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日여성 반대 49% vs 남성 찬성 65%' | 연합뉴스(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여성 중 약 절반이 반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