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직 주몽골대사, ‘유공자 명단’외 다른 명단도 무단유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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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김종구 주몽골대사가 참전 유공자 명단 외에 다른 명단들도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2년 제2차 추계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김종구 주몽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김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했다. 경찰은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이 2020년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월남전 참전 유공자 1122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명단을 조 전 의원에게 건넨 이가 김 대사라는 정황이 확인돼 김 대사도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은 김 대사가 월남전 참전 유공자 명단 외에 복수의 다른 명단도 조 전 위원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아직 이 명단이 누구의 명단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나, 김 대사가 명단을 확보해 조 전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은 확인했다고 한다. 해당 명단엔 이름 외에도 주소지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진 1122명보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조사에서 김 전 대사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명단을 조 전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개인의 동의를 받았고 당원 부풀리기에 사용할 목적도 아니었다는 취지다. 김 대사는 입건 직후엔 조 전 위원에게 명단을 전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었다.

경찰은 조 전 위원도 지난달 초 불러 조사를 마쳤다. 조 전 위원은 참전 유공자 외 명단에 대해 통화에서 “처음 보는 자료였다”고 했다. 또 “아는 자료였으면 자세하게 경찰에 설명을 했을 텐데, 조사에서 처음 보는 자료라 별다른 진술을 하지 못했다”며 “문서 추천인란에 김 대사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평범한사람들’이 2021년 9월 조 전 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조 전 위원이 신당 ‘브랜드뉴파티’ 창당을 준비하면서 월남전 참전 유공자 명단을 무단으로 사용해 당원 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위원회는 이 명단을 토대로 작성된 당원가입서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명단에는 사망자를 포함한 유공자들의 개인정보와 아내, 자녀 등 가족 정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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