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순신 유적 엉뚱 '삽질''…남북기금 퍼준 박원순 서울시 | 중앙일보

서울시가 2월부터 최근까지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실태를 특정감사한 결과...\r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

이순신 장군 유적을 엉뚱한 곳에서 발굴하는 데 10억원 가까운 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쓰였다. 이 기금은 사용 목적과 동떨어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로 흘러가거나 탁구 대회 업무 협약 체결 하루 전날 만든 업체가 받기도 했다. 서울시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실태를 특정감사한 결과다.

하지만 사업 제안 때 명시한 조사 지역이 아닌 ‘골라산’이란 곳에서 3년간 발굴했다. 당초 제안한 곳에서 12㎞가량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유적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기금 9억9700만원을 낭비한 꼴이 됐다. 공정성 의심…관리·감독도 부실 서울시 남북기금은 2004년부터 조성했다. 규모는 지난해 기준 650억여원이다. 대부분 서울시 예산이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330억여원이 쓰였는데, 지난 5년간 230억원이 집중적으로 집행됐다. 다시 230억원 중 160억원이 보조금 예산으로 민간단체에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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