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이행’ 내세웠지만 의결권 부활로 오너 백기사 효과 “고려아연 분쟁 의식했나” 눈초리
HL그룹 지주사가 최근 자사주를 재단 법인에 무상으로 넘기기로 결정하며 주주 반발이 거세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존 취득 목적에 역행한다는 비판이다. 반면 오너 일가 입장에선 사재를 단 한푼 들이지 않고 경영권 백기사를 확보하는 셈이 됐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사회적 책무 실행’을 처분 목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사실상 재단을 통해 자사주 의결권을 부활시켜 최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지닌다. 이사회는 공시 당일 오전 무상출연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L홀딩스는 배당수익률이 6%에 육박함에도 2차 자사주 취득 시점 이후 주가가 24% 하락한 상황이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WCP 투자 손실 여파였다. 현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충격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방어하고 싶다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모든 주주 지분율을 동등하게 높이는 형태가 상식적”이라며 “이같은 무상출연이 허용될 경우 향후 다른 기업에서도 악용될 소지가 커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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