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을 바탕으로 한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 미술인들의 거센 반발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박서보 예술상이 1회 시상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게 됐습니다.
1회 만에 상이름 교체…박 작가 쪽 상금 후원도 논란 지난달 6일 저녁 열린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도중 진행된 1회 ‘박서보예술상’ 시상식. 휠체어에 앉은 박서보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인 엄정순 작가가 상금 10만달러가 명기된 패널판과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박수를 치고 있는 박양우 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와 강기정 광주시장도 보인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19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의 국가기록화 사업에 참여해 그림을 그리며 부역한 인사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관변 예술단체 간부로 침묵하면서 군사정권에 굴종했다. 이런 경력을 안고 출세와 영달을 거듭해온 제도권 작가가 광주정신을 기려 만든 국제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의 대표 미술상에 왜 자기 이름을 넣으면서 유공자로 변신하려 하는가?’ 광주 지역 미술인들이 지난달 초부터 기자회견과 1인 시위들을 통해 쏟아내고 있는 항변이다.
이에 따라 비엔날레 재단 쪽은 박서보예술상의 운영재원 100만달러를 후원했던 주체로 박 작가가 후진 양성과 지원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인 기지재단 쪽에 지난주 내부 관계자를 보내 양해를 구하고 상의 명칭을 변경한 뒤 후원 여부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사정에 정통한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광주 지역 미술인들이 개막 뒤부터 연일 1인 시위를 계속하는 등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지역 여론도 계속 악화하자 재단 쪽이 시와 조율해 박서보상의 명칭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단 쪽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와의 통화에서 “상의 명칭은 바꾸되 기지재단 쪽 후원 사실을 명기해 후배 작가 지원을 위한 박 작가의 선의를 살리는 쪽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근대5종 전웅태 '쾌조의 시즌 출발, 아시안게임 2관왕까지!' | 연합뉴스(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2023시즌을 시작하는 월드컵 2개 대회를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로 장식한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
Read more »
2023 광주인권상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2023 광주인권상 홍콩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광주인권상 천안문 홍콩인권변호사 김형호 기자
Read more »
[영상] 광주 투입 특전사 K '시민들 훌륭했다, 전두환 독재에 희생''광주시민들은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국가관과 애국정신이 살아있었던 것이죠.' 5.18민주화운동 당시 11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된 특전사 K는 지난 4월 11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5.18 희생자들은) 독재의 피해 희생자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Read more »
천주교 사제들 “윤석열, 미국에 이익 다 주고 빌어먹어” 시국미사“유례없는 성장을 이룬 기적의 코리아가 바야흐로 유례없는 내리막길에 들어서고 있어 미친 듯 비탈길을 내리달려 물속에 빠져 죽었다던 ‘돼지떼 이천 마리의 질주’(마르 5,13)가 떠오른다. 다시 한번 역사상 가장 이성적인 집단이 출현해야 할 때가 왔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