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가 잇따른 산업재해로 고용노동부의 고강도 감독을 받는 가운데, SPC삼립세종생산센터 직원이 감독관의 서류를 빼내 유출했다가 적발됐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SPC삼립세종생산센터 회사 직원이 대정고용노동청으로부터 현장감독을 받던 중 감독관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서류 등을 뒤졌다. 해당 노동청 감독계획서를 무단 촬영하고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SPC삼립 본사와 불특정 SPC 계열사 등에 공유했다. 유출된 감독계획서에는 노동청의 감독일정과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 대상 사업장 64개 목록 등이 기재돼 있었다.
같은 날 오후 이 사실을 인지한 노동청은 해당 문서를 몰래 빼내 유출한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상 감독관의 점검 방해에 대한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SPC삼립 본사에 엄중경고 하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진행 중인 기획감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일정도 변경, 오는 18일까지 불시감독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에스피엘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혼합기에 끼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혼합기에 자동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노동부는 SPL 강동석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 본사와 SPC그룹 20개 계열사 총 64개 사업장 전부를 기획 감독하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는 SPC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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