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년 다큐’ 감독·제작자가 말하는 김대중
지난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민환기 감독은 흔쾌히 수락할 수 없었다. 87학번인 그는 1987년 대통령 선거 때 후보 단일화 실패에 상처 입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잘 알고 있다고 믿는 한국 현대사의 ‘거인’을 그린다는 건 모험을 넘어서는 부담이었다.
내년 1월 김대중 탄생 100주년 즈음에 개봉 예정인 ‘길위에 김대중’의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민환기 감독과 제작자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를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만났다. ‘노회찬 6411’에서 명필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 영화 전에 남북관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성사와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다큐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행이 막혔어요. 박지원, 임동원, 정세현 등 김대중 대통령 시절 남북 관계 주무를 맡았던 분들과 인터뷰도 끝내놓은 상태였는데 난감해졌죠. 그런 참에 김대중추모사업회의 제안으로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진행했던 인터뷰들도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됐습니다.” 운명처럼 연결된 우연한 출발에 대해 최낙용 대표가 말했다.작품을 준비하면서 제작팀은 1700시간 분량의 영상자료를 하루 12시간씩 5개월 동안 검토했다.
영화의 방향성에서 두 사람과 공동 제작자 이은 명필름 대표간의 이견은 없었지만 2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현대사의 어떤 장면들을 넣을지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최 대표는 “70년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때 저항적인 청년 문화를 보여주는 영상들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한대수와 김민기의 노래도 아름다웠고요. 또 디제이와 5·18을 연결하는 접근법이 신선해서 좀 더 길게 들어갔으면 했는데 러닝타임 때문에 저항문화 부분은 빠지고 5·18 부분도 좀 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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