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같이 하실래요?” 심장 터져도 멈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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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햇병아리로 운동장에 선 여자들은 경기 규칙은 물론이고 ‘인사이드 패스’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휘슬이 울리니 일단 뛰었다. 규칙 하나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상대편 골대를 향해 골을 넣어라!’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해방감 찾아와 인생 최초의 풋살 경기 시작 직전. 규칙도 모르고 뛰어다녔지만 엄청난 해방감을 느꼈다. 장은선 제공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새까맣게 변한 발톱, 시퍼렇게 멍든 발목, 피딱지가 앉은 무릎. 어릴 적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들이다. 아빠는 축구광이었다. 일주일에 6일을 일하고 겨우 하루 쉬는데도, 휴일이면 운동장으로 향했다. 공을 차고 돌아온 아빠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야말로 생기가 넘쳤다. 식사와 사우나까지 이어지는 조기축구 코스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남동생도 아빠를 따라 축구광으로 자랐다. 중고등학생 때는 정말 미치광이처럼 틈만 나면 공을 차러 나갔다. 두 사람은 밤을 지새우며 해외축구를 보곤 했다. 그 틈에서 ‘나도 공을 차보고 싶다’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 하지만 아쉽게도 그 생각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서른이 넘어서야 드디어 내게 기회가 왔다.

발등으로 공을 슬쩍 차보았다. ‘어 이게 아닌데?’ 분명 간단해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내가 공을 차고 있는 게 아니라 공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 다음 동작이 준비가 안 된 뻣뻣한 자세에다, 공을 치는 힘의 세기도 제각각이라 공이 멀리 굴러가면 쫓아가기 급급했다. 위로가 되는 건 내 옆의 여자들이 다 함께 우당탕탕 공을 굴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풋살장을 가로지르며 공을 굴렸다. 5 대 5로 나뉘어 경기도 했다.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데 경기를 하라고요?’ 처음엔 너무 긴장되고 당황스러웠다. 풋살 규칙은 물론이고 ‘인사이드 패스’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휘슬이 울리니 일단 뛰었다. 다른 건 몰라도 분명한 규칙 하나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상대편 골대를 향해 골을 넣어라!’ 얼굴이 시뻘겋게 되도록 공을 쫓았다. 우리 골대에서 상대 골대로, 상대 골대에서 우리 골대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뛰었다. 3분이나 되었을까? 심장이 터질 것같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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