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처럼 혁신 일으킬래요”…건축계 유니콘 꿈꾼다, 모듈러 주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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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처럼 혁신 일으킬래요”…건축계 유니콘 꿈꾼다, 모듈러 주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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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건축 전공 후 창업 나서 설립 4년 만에 매출 10배 껑충 최근 정부 유망혁신기업 선정 AI로 설계 빠르고 비용도 저렴 혁신으로 사회문제 해결할 것 美법인 설립 해외 진출도 박차

혁신으로 사회문제 해결할 것 美법인 설립 해외 진출도 박차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던 시절 창작에 대한 열망이 컸다. 공학과 예술이 만나는 건축학은 최적의 대안이었다. 군 복무 기간엔 건축 명문인 뉴욕 프랫대 편입 준비에 성공해 아예 전공을 바꿨다. 뉴욕에 거주하던 그는 모듈러 주택의 잠재력을 직접 확인했다. 공해 없이 빠르게 올라가는 36층 아파트를 보면서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국내 모듈러 주택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홍윤택 스페이스웨이비 대표 이야기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홍 대표는 “건축의 가치는 건물의 디자인이 아닌 건축을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며 “모듈러 주택은 이 같은 관점에서 건축의 미래다. 기존 방식보다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개인과 공간의 공존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가 본격화하는 지금 국내는 물론 자연재해가 빈번한 세계 각지에서 앞으로 진가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각 부분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곧바로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의 공법이다. 기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과 소음을 대폭 줄여 친환경 스마트 건설 기술로 평가받는다. 과거에는 주로 단층 주택으로 제작됐지만, 층간소음·벽간소음 방지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최근엔 고층 아파트와 대단지 주택까지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도 2023년 8000억원대에서 2030년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창업한 스페이스웨이비는 기존 모듈러 공법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기술에 의뢰인이 향후 거주 인원과 토지 정보, 용도 등을 입력하면 10분 안에 세 가지 시안과 대략의 견적이 나온다. 보통 건축사무소에 의뢰하면 2~3주 걸리는 과정을 비약적으로 줄인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를 위탁 생산, 공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자사의 모듈러 공법은 토목은 물론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 가구, 가전, 조경 등 건축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며 “자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5~20평 규모의 집을 지을 경우 평당 600만원대 수준으로, 기존 건축 대비 25%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법인 설립 이후 지난 4년간 약 220채의 모듈러 주택을 짓고, 같은 기간 매출도 6억원에서 60억원대로 10배 이상 늘렸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웨이비는 이 같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 유니콘’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기 유니콘은 현재 기업 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지만 향후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 스타트업들을 가리킨다. 2020년부터 선정해 올해까지 총 350개 기업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 모델링 기술로 도면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작업에 필요한 부품들을 자동으로 산출해 재고 관리를 비롯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일반적인 모듈보다 더 작은 단위로 구성품을 쪼개 쉽게 분리·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사는 물론 수출 과정에서 ‘압축 패키징’이 가능해 물류 효율을 높인 것이다. 2022년 경기도 화성에 지은 모듈러 주택 공장에선 건축의 전 과정을 전문으로 하는 팀이 직접 모듈을 제작한다. 약 20명의 본사 직원이 아이디어를 구상하면, 40여 명의 공장 인력이 이를 구현한다. 홍 대표는 “초기에는 모듈러 주택의 제조, 공급만 사업 영역으로 삼았는데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조직을 체계화·전문화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올해 초 미국 현지 법인인 ‘스페이스아메리카’를 설립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지역 맞춤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많은 지역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는 “모듈러 주택은 하루에 비가 몇 번씩 내려 기존 공법으로는 짓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수월하게 지을 수 있다”며 “이는 해당 지역의 주거 안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세컨드 하우스 멤버십 서비스’도 구축 중이다. 모듈형 주택으로 지은 리조트 등을 회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경험을 통한 대중화의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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