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밀가루 반죽 면이 빠른 속도로 롤러들을 통과하자 1∼2㎜ 얇은 면 시트로 펴졌다. 곧이어 일정한 규격으로 잘린 가닥 면들은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 차이로 금세 꼬불꼬불해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라면 형태다. 분당 800개의 사각 봉지 면이
하얀 밀가루 반죽 면이 빠른 속도로 롤러들을 통과하자 1∼2㎜ 얇은 면 시트로 펴졌다. 곧이어 일정한 규격으로 잘린 가닥 면들은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 차이로 금세 꼬불꼬불해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라면 형태다. 분당 800개의 사각 봉지 면이 이 컨베이어 벨트 위로 숨 가쁘게 지나가고 있었다. 지난 10일 찾은 경남 밀양시 삼양식품의 밀양 제1공장에서는 국외로 수출하는 불닭볶음면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날 삼양식품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밀양 제1, 2공장 소개를 진행했다. 2022년 5월 완공된 제1공장은 대지 면적 약 2만평 규모로 하루 약 250만개, 연간 7억개의 라면을 생산한다. 홍기용 생산1팀장은 “주요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28%, 미국 27%, 동남아 22%, 유럽 19%, 기타 4%로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난 국외 ‘불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밀양에 제2공장을 마련했다. 11일 준공한 2공장은 1만평 규모로, 연간 8억3천개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 김일출 2공장 티에프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이라며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창고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최대 불닭 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천개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는 게 삼양식품 쪽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제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로 육성하고, 원주·익산 등 국내 기존 공장은 물론 향후 구축될 해외 생산 거점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혁신 기술을 수평 전개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삼양식품은 이번 생산 공장 구축을 통해 국외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불닭이 정점에 섰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이제 궤도에 오른 정도지, 앞으로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7280억원으로 매해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19.9%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이른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11일 열린 준공 기념식에서 “우리는 앞으로 매운맛의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하여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처에 대응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티에프를 꾸리고 현지 가격 인상 등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티에프를 통해 기존 해외 권역별 원가 구조라든지 이런 부분들 다 계산하고 대응책을 준비해놓은 상태로, 아직 방향성을 정하고 이렇게 가야겠다 정해놓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지난 10일 경남 밀양시 삼양식품의 밀양 제1공장에서 국외로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이 생산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불구속’ 스토킹범, 피해자 또 살해…“법원 구속했으면 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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