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농업기술, 사실은 정부 규제 덕에 나온 것”...네덜란드 프리바 아시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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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환경제어 1등’ 프리바 아시아 대표 나주 ‘2025 애그리푸드테크 포럼’서 밝혀 “환경제어 발전 원동력은 기술 아닌 정책... AI로 종자·생산·유통·소비 협업 강화될 것“ ‘UN의 날’ 80주년 맞아 UNIDO 세션 개최

AI로 종자·생산·유통·소비 협업 강화될 것“세계 최고의 온실 환경제어 솔루션 공급업체인 네덜란드 프리바의 마누엘 마다니 아시아 대표는 24일 나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25 월드 애그리푸드테크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가 ‘인공지능 시대 농업과 푸드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주관한 국제농업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열렸다.

‘푸드 AI 팜테크’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마다니 대표는 “각종 무선 센서와 기후·환경 데이터에 기반한 양액 공급 등 온실 환경제어 관련 시스템의 발전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기술 그 자체의 발전이나 온실 기업들의 성장 때문이 아니라 정부 정책 즉 규제 때문이었다”며 “네덜란드 정부는 농업이 희소한 자원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구사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1970년대 초반 토양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리는 방식 대신에 인공 배지와 수경 재배를 법으로 권장했다”며 “이 같은 갑작스런 혁신으로 수경재배가 확산되면서 온실 생산량이 2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마다니 대표는 “그로부터 몇 년 뒤 정부는 토마토 농사가 물을 너무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후 물을 재활용해 사용하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며 “결과적으로 양액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혁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에는 온실의 에너지 사용량이 과다하다는 평가에 따라 온실들이 에너지 네트워크를 공유하도록 정부가 규제를 가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며 “현재 네덜란드에서 지열 발전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마다니 대표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공기 압력이 조절되는 첨단 반밀폐형 유리온실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정부가 살충제 같은 농약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다니 대표는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는 AI 농업과 관련해서는 “관수 제어와 작물 상태에 대한 영상 인식, 가상 농장을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 탄소와 물 사용량의 자동 추적 등이 AI를 활용함으로써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이제 보다 적은 인원으로 대규모 온실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AI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자회사로부터 생산자, 유통,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협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춰 농민들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생산할지 예측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세션에서는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가 ‘식물공장 기반 채소 재배 및 유통시스템 기술’을 주제로, 박선기 퍼밋 대표가 ‘스마트팜에 기반한 딸기 밸류체인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정혁훈 매일경제 농업전문기자 주재로 발표자들과 함께 임용표 건양대 AI융합스마트농업연구소장과 강호진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포럼은 ‘UN의 날’ 80주년을 기념해 유엔산업개발기구가 참여하는 ‘월드 애그리푸드테크의 지속가능성’ 세션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는 UNIDO의 필리핀, 베트남, 몽골 사무소 관계자들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이어 정성미 서울대 교수 주재로 신맹호 UNIDO 한국대표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푸드테크는 인류가 직면한 인구, 기후, 식량, 건강 위기를 해결할 창발기술”이라며 “푸드테크 산업이 그동안 한국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제조업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나주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위원 전라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포럼은 AI와 푸드테크 융합을 통한 농업 혁신의 실질적 해법을 찾는 자리로 국제기구와 세계적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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