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최근 잇따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던 대학교수들이 “듣고 싶었던 답을 듣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교수 시국선언을 비롯해 시민이 요구했던 답변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어 오히려 퇴진 요구가
거세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인천대, 전남대, 충남대 등 대학 사회에선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윤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 발표가 잇따랐다.
한겨레가 이날 시국선언문을 냈던 한국외대·한양대·숙명여대·인천대·충남대 교수들에게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니,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며 ‘정치 선동’으로 규정하거나 명태균씨와 관련한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사과는 했지만,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국외대 교수 73명이 낸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던 김용련 교수는 “ 국정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져서 라는 것인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과 쟁점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어떤 사과였는지’를 재차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고, 듣고 싶었던 답을 얻지 못했던 ‘두루뭉술한’ 담화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외대 교수들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며 김 여사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등 얼토당토않은 말만 했다”고도 지적했다.대통령 훈장을 거부하며 대학교수 시국선언의 도화점이 된 김철홍 인천대 교수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사과하라고 했다’고 했다. 결국 ‘사과 흉내’만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천대 교수 44명은 전날 대통령을 향해 ‘즉각 하야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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