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으론 아들 집 못 사줘” 반포맘이 노리는 7월의 대박 [강남엄마 투자법②]

머니랩이 강남 엄마들의 투자 노트를 엿보기 위해 반포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를 찾아가 봤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장은 '반포 엄마들은 자녀에게 부(富)를 이전하려는 게 최고 관심사 중 하나'라며 '자녀 세대가 반포에 같이 거주하길 원하고, 절세까지 하려다 보니 부동산 매수·증여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기홍 베일리솜사탕 부동산중개사무소 대표는 '래미안 원펜타스에 청약해 보고 안 되면 기존 아파트를 전세 끼고 사겠다는 문의가 많다'며 '전용 84㎡를 기준으로 원베일리는 20억원, 아크로리버파크는 17억원, 래미안 퍼스티지는 15억원 정도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에 산다는 건 성공한 투자 경험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이들은 부를 물려받았든, 스스로 자산을 일궜든 ‘돈의 흐름’을 빠르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특성이 있다. 그중에서 ‘엄마’라는 위치는 증여, 교육비·유학비 마련, 노후 대비, 자녀 결혼 등 가족의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에선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투자법은 물론,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경제 지식과 투자 철학을 담았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금·달러, 국내외 부동산, 미술품, 회원권 등 실전 투자 노하우를 엄마의 마음으로 친절히 소개한다.강남이라고 다 같은 강남이 아니다. 집값과 소득·자산 수준은 물론 투자 트렌드까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그 정점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이 있다. 반포는 ‘강남 속 강남’으로 불리며 같은 한강변인 강남구 압구정동과 함께 국내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이 40억원을 넘나들 정도다.

뭔가 낯설게 느껴지는 건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 외벽에 붙은 간판들이다. 1층에는 미래에셋증권, 2층엔 삼성증권, 3층엔 KB국민은행·KB증권과 NH투자증권, 5층에는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들어서 있었다. 6곳 모두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센터다. 최근 증권사마다 지점을 통폐합하는 마당에 한 아파트 상가에 PB센터가 몰려 있는 건 이례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이구동성으로 “PB센터는 부자 고객이 많은 지역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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