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 추진 의사를 밝힌 김포 등 서울외곽 지역의 서울특별시 편입에 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 추진 의사를 밝힌 김포 등 서울외곽 지역의 서울특별시 편입에 대해 당내 첫 공개 반대가 31일 나왔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있는 서울부터 잘챙겨야 한다”며 “경기도 일부의 서울 편입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포 편입에 대한 서울 내 여론이 악화하자 선제적으로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있는 도봉구를 비롯한 서울 외곽의 구는 서울로서 받는 차별은 다 받는데, 서울로서 받는 혜택은 못 받아 왔다”며 “서울에 사는 것의 좋은 점이자 서울 땅값이 비싼 이유는, 직장 출퇴근 편하고 자녀 교육 환경이 좋고 주변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인데 도봉구에 사는 사람들이 어디 그런 혜택 누리고 사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도봉구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지하철과 도로를 경기도까지 확장하고 내어주면서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지옥철에 시달린다”며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광진구, 강동구 등 서울 동부 외곽에 사시는 모든 분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박원순 집권 10년간 도봉구는 오직 도봉구가 서울이라는 이유로 재건축과 재개발도 못했다”며 “수도권 전체에서 다가구주택 빌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역설적으로 서울”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김포를 서울에 편입한다고 총선 승부수가 되겠나”라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고 해서 5, 9호선 연장의 조건인 건설 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김포‘구민’들이 퍽이나 좋아하실까”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특별시는 중앙정부와 비용분담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부담하도록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 김포시가 서울로 들어오면 그때문에 오히려 손해 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 협조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전달하자 “당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이라면 주민들 편의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하면 원칙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앞으로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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