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과학입니다” 그 길로 빠지는 대화법

최 소장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다'며 '과학 공식처럼 불륜으로 가는 코스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각방을 쓰는 것은 부부 관계의 독인지 득인지, 배우자가 갑자기 황혼 이혼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40년간 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최 소장의 ‘권태기를 극복하는 스킨십 비법’도 들어봅니다. 배우자가 '오늘 피곤하니까 안 되겠어'라고 할 때, 받아들이는 쪽이 ‘이 사람이 날 싫어하는구나, 다른 사람 생겼나’라고 억측을 하면 좋았던 관계도 망치게 돼요.

더,마음 관심 📌사례1. 오랜만에 동창회에 다녀온 남편, 그날부터 남편의 외출이 잦아졌습니다. 어딜 가는지 누굴 만나는지 물어도 “일 때문에 나간다”고 둘러댔어요. 오히려 의심하는 아내에게 “의부증 아니냐”며 탓을 했죠. 아내는 남편 몰래 자동차 블랙박스를 열어봅니다. 블랙박스에는 동창회에서 만난 여성과 차 안에서 진한 밀회를 즐기는 남편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는데요. 이 부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사례2. 평생을 건실하게 살아온 30대 남성 A씨,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인 그를 아내는 ‘지루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신과의 섹스는 재미없다”며 관계를 거부하기도 했죠. 그 무렵 아내는 회사 동료와 외도를 시작했고, 성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혼란스럽습니다.위의 두 사연은 ‘부부 관계 전문가’ 최성애 HD 행복연구소장이 실제 상담한 사례입니다. 부부 상담 주제의 70% 이상은 ‘외도’라고 하는데요. 불륜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원수가 되는 대화법’이 발단이 됐다는 건데요. 최 소장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다”며 “과학 공식처럼 불륜으로 가는 코스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늘 ‘더, 마음’에서는 ‘부부의 세계’를 다룹니다. 부부싸움의 진짜 원인부터 중년의 권태기, 섹스리스, 불륜에 이르기까지 부부 생활의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각방을 쓰는 것은 부부 관계의 독인지 득인지, 배우자가 갑자기 황혼 이혼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40년간 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최 소장의 ‘권태기를 극복하는 스킨십 비법’도 들어봅니다. 최 소장이 제공한 ‘로크-월러스의 결혼적응검사 테스트’를 통해 결혼 만족도도 체크해 보세요. 최성애 HD행복연구소 소장은 가족소통 전문가로 국제공인 부부치료사다. 미시간공과대학 심리학 교수, 교육부 Wee센터에서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2005년부터는 HD행복연구소를 열고 아동 ·청소년·부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와이스-세로토 결혼위기 진단검사

✅Part 1. 외도로 가는 지름길이 있다? 외도는 주요한 이혼 사유입니다. 어떨 때 외도를 하나요? 마음에 드는 이성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외도에 빠지는 ‘코스’가 있어요. 1단계는 부부간 ‘멀어지는 대화’입니다. 배우자의 말에 딴소리를 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아내가 “날씨가 덥다”고 하는데, 남편은 “우리 강아지 키우자”고 답하는 거죠. 분명 싸운 건 아닌데 아내의 마음이 묘하게 불편해지겠죠. 외도의 씨앗은 이때 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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