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은 잡았지만”…금호타이어 앞에 도사린 산적한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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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금호타이어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1분기까지만 해도 잘 달리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

사흘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금호타이어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금호타이어는 20일 “이번 대형화재로 생산을 중단한 물량의 매출액이 연간 기준으로 보면 8916억797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9.7%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뜩이나 미국 정부가 지난달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면서 올해 2분기부터는 고무 등 원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의 상승까지 겹쳐 타이어의 대미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광주공장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6개 보험사에 1조2947억원의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해 둔 상황이긴 하지만, 화재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에 대한 보험사의 평가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의 50~65%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돼, 그간 잠복해 있던 공장 이전 문제도 본격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불에 타지 않은 광주 제1공장은 안전점검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하겠지만, 제2공장은 철거하고 다른 지역에 신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크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부터 광주공장을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당장 화재 원인부터 복구책 마련에 이르기까지 수습이 우선이므로 공장 이전 문제는 후순위라고 했지만,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신축이든, 이전이든 어떤 형태로든 가닥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비정규직 140여명을 포함해 2350여명의 광주공장 노동자들이 지금은 화재가 발생한 17일부터 유급 휴업 중이지만, 공장 재가동 시점까지 생산 중단이 최소 수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당장 생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휴업하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까지만 지급하기 때문이다.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우려되는 직원들의 생계, 시민들의 안전 문제 대책을 사측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많이 본 기사 그러면서 “지역 향토 기업인 사측은 분진과 가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한 피해 보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공장 정상화까지 최장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직원들의 고용 안정, 생활 안정 대책도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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