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고 ‘기억이음 벽’ 완공박선영·박기순·김경희 3인행적과 학생들 추모 글·그림학생·교사·지역...
박선영·박기순·김경희 3인독재 정권 폭압에 맞서 싸우다 생을 마감한 박선영 열사의 어머니 오영자씨가 지난 8일 광주광역시 전남여자고등학교 담장에 새겨진 딸의 얼굴을 보고 오열했다. 오씨 곁을 지키던 학생들은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잇겠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억이음 벽은 전남여고 학생들과 교사, 지역 시민사회 등이 함께 만들었다. 전남여고 담장에 가로 1.7m, 세로 2m로 된 담장 6개로 조성됐다. 각 면에 새겨진 민주열사 3명의 얼굴 주위에는 전남여고 학생들의 글과 그림 등 60개 작품이 붙어 있다. 이들 작품에는 태극기나 횃불을 흔들고 있거나 계엄군의 무자비한 총칼과 군화 등에 짓밟히는 열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전남여고는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사적지이다. 이를 기념해 교내에는 여학도기념역사관과 여학도기념비, 여학도상 등의 기념물이 있다. 기억이음 벽은 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은 ‘불의에 맞선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되고 있고 서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벽 제작 논의는 올해 초 시작됐다. 교사들이 새 학기 수업 방안을 논의하다 민주열사들을 조명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학생들이 민주열사 선배들을 조명하는 기념물 제작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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