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거나 회사 가야 할 시간대에 이곳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이 한국에서 전시되고 있다. 젊은 관객들은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 비뚤어진 시대를 향한 반항과 고발, 모호하지 않은 확실한 표현력, 행동하는 예술가의 모습 등에서 뱅크시 작품들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디스멀랜드는 아이들의 꿈과 동화를 담은 디즈니랜드에 디스멀이라는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1전시장에 놓여 있는 뱅크시의 '디즈멀랜드'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남보라 씨는"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썼던 뱅크시의 글귀는 2015년인가, 굉장히 오래전에 한 이야기인데 그런 걸 보면 뱅크시가 통찰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뱅크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가, 동아리 친구들과 전시장을 방문하게 됐다는 이기혁 씨는"전시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은데 어둡다, 그런 느낌이에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대조되는 이미지가 많은 것 같아요.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라고 말했다.이 씨 등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장정은 씨는"정치적인 그림이 많은 것 같고요. 이 작가가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느낌, 전쟁의 폭력성을 보여주려는 게 많이 느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디자인과 학생이기도 한 장 씨는 뱅크시의 작품들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모두 흑백인데 빨강 포인트만 주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그림이 모호하지 않고 확실한 느낌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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