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추스르게 한 수많은 도움…갚으며 다시 일어서”[세월호 10년, 함께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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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픈 사람은 무리하지 말고!” 노란 비닐 옷을 덧대 입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10명이 지난 1월13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성북구 북정마을에서 분주히...

시작 땐 “동네 시끄럽다” 박대도노란 비닐 옷을 덧대 입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10명이 지난 1월13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성북구 북정마을에서 분주히 연탄을 날랐다. 능숙한 솜씨였다. 좁은 골목길에 붙어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건네고, 연탄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쌓았다.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 소속의 원기준 목사가 “3000장을 이리 빨리 나르는 팀이 어딨냐”며 감탄했다. 단원고 2학년6반 희생자 신호성군 어머니 정부자씨는 “우리가 벌써 9년차”라며 웃었다.

세월호 가족들은 지난 10년간 시민들의 환대와 응원, 박대와 경멸을 모두 겪었다. “우리가 뭐라고 이렇게 잘해주실까” 싶은 이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싶은 이도 있었다. 그 간극을 좁히려고 가족들은 ‘봉사’를 택했다. 안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봉사하는 삶’을 체화한 가족들의 10년을 들었다.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참사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세월호 가족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모질었다.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들은 봉사로 지역사회의 마음을 열자고 뜻을 모았다. 처음엔 그런 마음조차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문전박대는 기본이고 “동네 시끄럽게 만들지 말라”며 던진 양파에 맞은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4·16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설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아이들이 소풍을 오는 곳이다. 가족들은 일상 속에 자리 잡는 추모공간은 무섭거나 혐오스러운 게 아니고, ‘참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다짐을 자연스레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긴 세월 공들여 설득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로 구성된 4.16가족나눔봉사단이 지난달 17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인근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주변에서 ‘줍깅’ 봉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이들은 한 달에 한 번 화랑유원지 일대를 돌며 ‘줍깅’을 한다. “아이들 돌아올 곳을 우리 손으로 치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3년째가 됐다. 행사 때마다 자원하는 시민 10여명도 함께 유원지 일대를 청소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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