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10%는 결혼·출산 주저 최대 걸림돌은 경제적 부담 입시·대졸·취직기간 늘면서 사회진출 늦어 결혼준비 못해
사회진출 늦어 결혼준비 못해 #서울 4년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20대 정 모씨는 2년째 미뤄왔던 졸업장을 지난 달 받았다. 지방대에서 ‘인 서울’ 대학으로 갈아타려고 재수한 기간까지 합치면 8년이 걸렸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공모전과 인턴십처럼 남들 따라서 스펙을 쌓으며 취업준비를 했지만 50개 넘는 기업에서 퇴짜를 맞았다. 정 씨는 “내가 뭘 잘하는지, 뭘해서 먹고 살 수 있을지부터가 막막해 결혼은 먼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작년 실시한 ‘결혼·출산에 대한 2030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혼 응답자 1408명 중 57.2%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는 53%였다. 반대로 결혼이나 출산을 않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0.3%, 36.3%였다. 반면 결혼과 출산 관련 방해요인 때문에 미루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2.6%, 10.7%로 집계됐다. 유혜정 한미연 선임연구위원은 “2030대 미혼 인구 중 10% 정도는 결혼과 출산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20~39세 미혼 인구가 89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혼·출산을 망설이는 이른바 ‘주저세대’는 90만~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주저세대를 위한 다양한 해법이 있겠지만 사회진출 시기를 앞당길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경제활동이 빨라지면 실질소득이 늘고 자산형성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혼·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 여지가 생기는데 현재 대부분의 주저세대는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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