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땅 몰랐다”던 원희룡, 작년 10월에 이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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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미 이 땅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7일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회의록 일부를 공유하며 “국회 회의록에 ‘병산리’로 검색해 보니 2022년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양평군 병산리에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의 토지 형질변경으로 가격이 폭등한 문제를 원희룡 장관에게 따져 물었었다”고 적었다. 전날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병산리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당시 한 의원은 “저희가 경기도에 있는 한 땅을 제보받아 살펴봤는데, 이게 임야를 등록전환하고 형질변경하고 해서 땅의 가치를 상승시킨 사례다”라며 “이 땅의 사례는 97년 아버지에게 가족들이 땅을 상속받았다. 당시에 임야대장상 ‘임야’라고 찍혀 있는데 2003년 가족들이 형질변경을 한다. 그러고 나서 필지분할을 해서 지목변경을 한다.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한 56배 정도 상승했다.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토지가 형질변경 없이 필지분할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형질변경 없이 필지분할한 것도 문제가 된다. 형질변경 없이 필지분할할 수가 없다”며 “저희가 전체 자료를 받아 보니 산지전용허가 신고가 없었다. 허위자료를 제출했거나 아니면 허가사무에 문제가 있었다라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김 소장은 “수사 안 해도 나왔는데 원희룡 장관님, 어쩌시겠습니까? 은퇴하시겠습니까?”라며 “서울양평고속도로 계획은 원안대로 추진하시고 사퇴하시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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