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숨진 채 발견...“내부 실무자들 말하지 못할 고초 당한 것 아닌지 의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부산 광안리 해변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부산을 이틀 연속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 김 여사는 부산 '명란브랜드연구소'와 깡통시장을 방문했다. 2024.08.08. ⓒ뉴스1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야당에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권익위 내부 실무자들이 말하지 못할 고초를 당한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면서 “혹여나 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비통한 심정을 가누기 어려울 유가족과 권익위 동료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린다”면서 권익위 수뇌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고인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면서 자랑으로 여겼을 국가권익위라는 조직을,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권익위의 권위는 추락했다. 김건희 씨의 디올백 수수에 대해 ‘제재 규정이 없으므로 위반 행위도 없다’는 황당한 결정을 내린 이후, 권익위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라며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 한 사람을 위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고통과 모멸감을 안긴 사람들은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한겨레·JTBC·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생전에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별다른 조치 없이 종결 처리한 것과 관련해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해 괴롭다’는 취지로 주변에 하소연했다.
하지만 상당수 통신사와 보수언론은 “김 씨는 여야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김 씨의 지인이 한겨레 등에 고인과의 대화를 제보한 배경이 됐다. 지인 A 씨는 한겨레에 고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제보하며 “업무가 고되어 목숨을 끊은 것처럼 알려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통화와 문자로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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