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율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인지 의문점이 남는다.” 최근 한 증권사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한민국보다 대한민국 기업이 더 유명한 세상입니다. 어느새 수 십조원을 굴리고 수 만명을 고용하는 거대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밖에 알려진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박상영의 ‘기업본색’은 기업의 딱딱한 보도자료 속에 숨겨진 행간의 의미를, 공시자료의 수많은 숫자 안에 가려진 진실을 추적하는 경향신문 칸업 콘텐츠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 해주세요!
시장 반응도 냉담했다. 지난달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실제 매수는 총 389만9000주로, 목표 수량인 600만주의 65% 수준에 그쳤다. 한화는 “당초 목표한 600만주에는 미달했지만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 확보 등 측면에서 유의미한 수량을 매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헐값에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 측은 당시 주가보다 값을 더 매겨 매입에 나섰는데, 왜 이같은 평가가 나오게 된 걸까.로그인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경향신문 콘텐츠입니다. 기사를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회원가입 로그인 ㈜한화는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22.65%의 지분을 보유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다. 반면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모두 합쳐 지분이 9.19%에 불과하다.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 8.0%를 매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800억원이다. 개인이 조달했다면 큰 금액이지만,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화에너지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올 1분기 말 기준 한화에너지 산하 계열사 전체 자산총액은 13조2500억원으로, ㈜한화 별도 자산총액을 웃돌았다. 한화에너지가 2007년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분할 설립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급성장했다. 한화에너지가 공개 매수가로 3만원을 제시했을 때부터 시장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화에너지 측의 공개매수 단가는 1개월 평균가 대비 12.92% 프리미엄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락앤락, 현대홈쇼핑, 쌍용C&E 등 최근 이뤄진 공개매수 단가가 1개월 평균가 대비 20∼30%가량 높은 수준에서 정해졌다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한화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점도 이같은 비판을 부추긴다. PBR은 대표적인 기업가치 지표로, 보통 1배를 밑돌면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장부가로 죄다 팔았을 때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더 낮다는 의미다. ㈜한화는 PBR이 0.28배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한화솔루션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렸음에도 기업가치는 현저히 낮은 셈이다. 배당 수익률을 포함한 ㈜한화 총주주수익률은 최근 5년간 1%로 은행 금리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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