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비행한 객실 승무원절반가량 미주·유럽 노선사측 “피폭량 기준 이하”판정위 “과소측정 가...
우주방사선에 20년 넘게 노출되어 오다 위암 판정을 받고 사망한 항공 승무원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위암이 산재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산재는 백혈병 등 혈액암에 국한됐는데, 위암처럼 단단한 덩어리 형태의 종양인 고형암에 대해서도 산재가 인정된 것이다. 향후 방사선 산재 인정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씨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25년가량 항공기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송씨의 연평균 비행시간은 약 1022시간이었는데 그중 절반은 장시간 비행인 미주·유럽 노선이었다. 미주·유럽 노선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노선보다 우주방사선 노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씨는 2021년 4월16일 위암 4기를 진단받고 한 달도 채 안 된 5월8일 사망했다. 그러나 공단은 대한항공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측정법에 따른 누적 방사선량이 과소 측정됐을 수 있다고 봤다. A심사위원은 “누적 방사선 자료상 100m㏜ 이상의 방사선 노출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B심사위원은 “CARI-6M은 과소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이보다는 노출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송씨의 부인 원모씨는 산재 승인 소식을 듣고 울음을 삼켰다. 원씨는 송씨와 함께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 부부가 됐다. 원씨가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둔 뒤로도 송씨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랬던 남편이 “소화가 안 된다”는 말을 하고 한 달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평소 아픈 내색도 잘 하지 않던 남편의 죽음을 원씨는 좀처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원씨는 “여전히 남편이 평소처럼 잠깐 비행을 떠나 있는 것만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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