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 혁신 대상? 환자를 잘못 찾은 것...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9일 오전 대구를 찾아 동대구역 2맞이방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9. ⓒ뉴스1이 전 대표는 9일 대구지역 언론 인터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치경제 미디어 유튜브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신당 창당과 대구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이날 대구에서도 대구 지역 출마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먼저 이 전 대표는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만약 탈당하게 되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을 했기에 언론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도전이 있다면 그 아성을 깨는 것”이라며 “당이라는 게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제게 만약 그런 역할을 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면 저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음속으로 정한 지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구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고 “대구 국회의원 중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면서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는 지금 국민이 바라는 혁신의 방향이 아니라 결국에는 윤핵관 권력을 유지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윤핵관이나 현 정권의 치부를 드러낸다면,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하나회 척결과 같은 전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저기 참배하고, 사람 만나 사람 평가하고 다니면서 시간 끄는 방식으로는 혁신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그는 “주호영 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오히려 주 대표 같은 분은 대구에서 중진의원으로 항상 많은 조정자 역할을 해 온 분이다. 그런데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환자를 잘못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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