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능 킬러문항 배제’ 지침을 내놓은 것을 두고 초대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81)가 “정부가 충분한 논의없이 발표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수능 킬러문항 배제’ 지침을 내놓은 것을 두고 초대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가 “정부가 충분한 논의없이 발표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김영삼 정부 때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를 설계·시행해 ‘수능의 창시자’로 불린다.
박 교수는 “수능이 도입될 때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적절한 문제를 통합 교과적으로 출제해야 한다’고 지침에 명시했다. 도저히 제시간 안에 풀 수 없는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융·복합적인 내용을 출제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독해력을 재기 위해서 국어 내용만 다뤄야 하는 건 아니고 음악을 가지고도 독해력을 측정할 수 있다. 논리적 사고력도 마찬가지로 국어·과학·심리학 등 모든 분야에서 측정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게 이런 통합적 사고능력”이라고 했다.정부가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이런 지침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발표시점이 좋지 않았다. 이런 문제는 평가원과 교육부 내부에서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밖에다 공표하면 감정만 상하고 혼란만 초래하지 도움될 것이 없다”며 “이럴 때 논의를 하라고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 둔 것 아닌가.
박 교수는 교육부가 ‘교육범위를 벗어난 문제출제’를 이유로 평가원 감사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무슨 권한으로 감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평가원에 명확한 비리 혐의가 있다면 감사원이 감사하면 될 일인데 그런 것도 아닌데 교육부가 나서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박 교수는 사교육을 줄이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지금 정부의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사교육을 없애는 건 여러 가지 방법을 같이 동원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과외금지’도 해보고, 입시제도도 바꿔보고, 추천제로도 해보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음에도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은 것은 사회 체제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수능 논란' 교육장관에 엄중 경고…'대통령 지시 잘못 전달'[기자]최근 불거진 '수능 난이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엄중 경고한..
Read more »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4:30 | 연합뉴스■ 이주호 '공교육 과정 안다룬 내용 수능 배제…적정 난이도 확보'
Read more »
성기선 전 평가원장 '수능 앞두고 평가원 겁박, 올 수능 위험'[인터뷰] "대통령, 마라톤 종착점 산으로 옮겨"... "누가 출제위원 맡겠냐"
Read more »
수능 5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평가원장 사임까지…수능관리 비상 | 연합뉴스(서울·세종=연합뉴스) 김수현 서혜림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9일 전격 사퇴하면서 당장 5개월 ...
Read more »
이주호 '공교육 과정 안 다룬 내용 수능 배제…적정 난이도 확보'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출제와 관련,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모든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ad more »
사표던진 이규민 평가원장 '지금 사임 안하면 감당 못할 혼란'[단독 인터뷰] "평가원장 없이 수능 치르는 초유사태 막아야... 킬러문항 없애려 노력"
Read more »